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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시교육청 정부 영재학교 유치 의지 의심

영재학교 유치는 의지 문제인데 울산교육청이 소극적·형식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울산시교육청 정부 영재학교 유치 의지 의심

구글 선호출처 추가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10월 16일 정부의 공모 마감일 앞둔 일주일 전 공청회라니…'

영재학교 유치는 의지 문제인데 울산교육청이 소극적·형식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울산학생들의 과학고 진학 기회 축소를 명분으로 한 울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불가 입장 외에는 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청회 개최 시점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재학교가 없는 울산과 경남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과기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영재학교 신설이 아니라, 기존 지역 고등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해 과기원 교수진과 연구시설을 활용한 심화교육과 지역 산업 연계 교육 등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3개 지역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0월 16일 마감을 앞둔 공모 신청 조건은 △1안 기존 과학고 전환 △2안 기존 일반/특성화고 전환으로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울산은 공모 마감을 불과 보름여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전환 방안과 계획안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 공모에 응할 당사자인 울산교육청은 울산과학고 전환을 통한 영재학교 설립에는 부정적이다. 울산에 한 곳밖에 없는 울산과학고를 없애고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영재학교 운영은 지역 인재육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에 일반/특성화고 전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울산미용예술고(울주군 웅촌면)의 이전을 울산여상(남구)과의 통합을 전제로 영재학교 전환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문제는 울산여상 측 반대를 넘어야 하는 것과 양 학교 통합 목표 시기(2031년)와 과기부의 영재학교 개교 시점(2029년)의 차라는 걸림돌을 해소해야 한다.

이를 두고 울산교육청은 여러 해법을 모색 중이나 타당한 해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히려 협의체 사전 협의도 없었던 방안을 일부 공개하는 등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실정.

급기야 공모 마감을 불과 일주일 남긴 시점인 10월 둘째 주에, 교육인, 전문가, 일반인 등으로부터 의견을 널리 수렴하는 절차(공청회)를 예고하자, 여론 수렴 일정이 늦었고 형식적 절차 아니냐는 반응이다.

영재학교 유치를 희망하는 타지역의 속도전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경남교육청은 경남과학고를 유니스트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10월 초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확정한 경북교육청은 1일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에 공동 대응한다. 전북교육청은 전북과학고의 카이스트 부설 영재학교 설립 필요성과 공감 정도 등을 묻는 인식 조사를 2일까지 실시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울산교육청이 영재학교 유치에 의지가 없고 기존학교을 활용한 적절한 방안도 찾기 힘들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울산교육청은 울산과학고 전환을 통한 영재학교 설립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인데, 그 이유로 울산에 한 곳밖에 없는 울산과학고를 없애고 전국 선발형 영재학교 운영은 지역인재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역인재 육성 측면에서 영재학교는 과기부 지침(30~50%)에 따라 정원 60명 기준 울산학생은 최소 18명(30%)에서 최대 30명(50%)만 보장받는다. 하지만 울산과학고는 70명 정원 모두 울산학생들로만 구성되는 특목고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교육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영재학교 유치 공모에 대비해 울산시, UNIST 등 관계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이 높은 설립·운영 계획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사업비 분담, 입지 및 공간 확보, 학교 운영 방안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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