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에 반발하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동구의회 제공
지난 14일 울산 동구의회가 동구청이 발의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4대 3으로 부결시킨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동구의회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발목잡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동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5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례안은 한 사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닌 노동정책 전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직개편이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절차와 보건행정 공백, 예산을 내세워 조례를 부결시켰다. 이번 반대가 합리적인 견제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행부가 의회의 권한을 무시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이번 조례안은 의회 출범 뒤 첫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제출됐다. 이것이 절차 위반이라면 새 집행부는 언제 정책을 준비하고 언제 조직개편안을 제출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보건행정 공백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보건행정과장을 비서실로 배치한 것이 보건행정 공백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건소의 책임자는 보건소장이며 집행부는 오는 8월 정기인사에서 후임 보건행정과장을 임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중 보건행정과장이 아닌 다른 과장을 배치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은 반대로 일관했다"며 "임기초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행정을 잘 아는 내부 전문가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왜 잘못인가.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늘어나는 별정직 인원에 대해서는 구청장의 공약 실천을 위한 노동특보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예산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비용만 강조하면서 이번에 증원되는 조직이 수행할 정책조정과 노동행정의 가치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례안 부결은 민주당의 '발목잡기'가 아니라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이었다"며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노동특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은 집행부 스스로 본회의장에서 인정했다. 그리고 보건행정과장 등 과장급 직원들의 인사 이동은 인원 공백으로 업무의 연속성과 행정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매우 커 신중한 인사를 요구한 것이지 인력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산을 비용만으로 재단하지 말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은 무책임한 말이다"며 "예산을 심의할 때 정책의 효과와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의원의 당연한 도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동구민이 잘 사는 동구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 앞장서 협력할 것이다"며 "집행부 스스로 인정한 소통 부족과 준비 미흡을 보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자세다. 주민들께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며 민주당을 비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이번 제236회 동구의회 임시회에 일반직 5급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41명으로 1명 늘리고 별정직은 기존 6급 1명에서 6~7급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14일 열린 심의에서 부결된 바 있다. 엄시윤기자 usw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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