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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의 수출물량이 감소했지만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한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했다가 해외로 내보내는 일반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1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을 통한 수출금액은 약 1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6,000만달러보다 32.8% 증가했다.
반면 수출물량은 130만6,000톤에서 123만1,000톤으로 5.8% 감소했다. 취급 물량과 수출금액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일반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일반수출 금액은 약 7억달러로 전년 동기 4억달러보다 76% 늘었다. 물량도 51만9,000톤에서 62만2,000톤으로 19.8% 증가했다.
일반수출은 국내에서 생산한 석유·화학제품 등을 탱크터미널에 저장한 뒤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울산지역 정유·석유화학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수출 유형이다.
외국 물품을 국내 수입통관 없이 보세상태로 저장했다가 다시 해외로 보내는 반송 수출은 금액이 약 3억8,00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다만 물량은 49만5,000톤에서 40만6,000톤으로 18.1% 줄었다.
서로 다른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해 구매자가 요구하는 규격으로 만든 뒤 해외로 판매하는 블렌딩 수출도 금액과 물량의 흐름이 엇갈렸다.
블렌딩 수출금액은 약 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물량은 29만1,000톤에서 20만3,000톤으로 30.3% 감소했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9월 울산 탱크터미널의 누적 수출금액은 약 3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3,000만달러보다 25.5% 증가했다.
반면 누적 수출물량은 379만5,000톤에서 365만톤으로 3.8% 감소했다.
탱크터미널은 액체화물을 보관하는 저장시설을 넘어 하역과 운송, 검사, 환적, 혼합 등을 연계하는 수출물류 거점이다.
특히 블렌딩은 저장된 제품을 수요처의 품질기준에 맞춰 혼합하는 방식으로 단순 보관과 구별되는 기능이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수출금액 증가를 국제 제품가격 상승이나 품목별 고부가가치화 등 특정 원인에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물량 감소에도 금액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취급 품목과 수출단가의 변화를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울산세관은 탱크터미널이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수출을 뒷받침하는 물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통관과 보세물류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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