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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 수출입기업 관세 납부기한 연장 2조원 육박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울산지역 수출입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관세 납부기한 연장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수출입기업 관세 납부기한 연장 2조원 육박

구글 선호출처 추가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울산지역 수출입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관세 납부기한 연장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역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승인한 관세 납기연장은 28건, 1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건, 5,400만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지고 수입단가가 상승하면서 관세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지원 요청이 늘어난 영향이다.

관세 납기연장은 일시적인 자금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세금 납부기한을 일정 기간 늦춰 주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납부해야 할 세금을 유예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수입기업의 월별납부한도 증액 지원도 확대됐다.

올해 1~9월 월별납부한도 증액 실적은 28건, 2,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건, 434억원보다 건수는 3배 이상, 금액은 약 5.5배 늘었다.

월별납부제도는 성실 수입업체가 수입신고 건별로 납부해야 할 관세 등을 일정 한도 안에서 한 달 단위로 모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신고 금액이 증가하면서 기존 납부한도만으로 세금을 처리하기 어려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울산세관은 분석했다.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세환급도 이어졌다.

올해 1~9월 수출용 원재료 관세환급은 1만1,325건, 1,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38건, 1,02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환급은 수출제품 생산에 사용한 수입 원재료의 관세 등을 수출 이후 돌려주는 제도로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울산은 자동차와 정유·석유화학 등 수입 원재료를 가공해 해외로 수출하는 제조업이 집적돼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변동에 민감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나프타 등 주요 원료의 조달 여건이 달라지면서 관련 기업의 자금 운용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울산세관은 관세 납기연장과 월별납부한도 증액, 관세환급 등 세정지원 제도를 활용해 일시적인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의 자금 운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세정지원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필요한 제도를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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