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초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카페리가 운항을 멈췄습니다.
여객터미널 등 관련 시설 정비도 지지부진해, 무역항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와 러시아를 오가는 만 6천 톤급 카페리가 부두에 멈춰 서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4월부터 발이 묶였습니다.
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건 지난해 8월 취항한 이후 8개월여 만입니다.
노후한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설계 단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애초 구상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고, 당장 시설을 이용할 선박도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잠정 보류된 겁니다.
[강정호/강원도의회 의원 : "터미널 자체가 지금 오래돼서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직 실행을 못 하고 있고, 무역항의 기능을 하나도 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
연안여객터미널 역시 사업자가 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미준공 상태로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강원도가 강제 철거 계고 처분을 내렸지만, 사업자가 이에 불복하면서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장기 계류 선박 3척이 선석을 차지하면서, 선석 부족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항소심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이며, 장기 계류 선박은 매각 등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호선/강원도 항만운영팀장 : "행정소송이 마무리되면 저희가 이제 부득이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고요. (장기 계류 선박 일부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강원도 최북단 국제 무역항인 속초항의 기능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