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달 35조 순매도…“코스피 저평가로 복귀 가능성”
지난 2일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4% 넘게 급락하고, 코스닥도 5% 하락했다. 뉴시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5조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쟁이 정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조심스럽게 형성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 748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는 1조 7023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4일, 10일, 18일 등 사흘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달 31일 기준 36.2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7일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측면에서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주가수익비율(PER) 하위 5% 이하로 떨어졌던 ‘딥 밸류’ 구간에서 외국인이 장기 순매도로 전환한 사례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대부분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2006년 이후 하위 1% 수준으로, 역사적으로도 낮은 구간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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