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사업 재편·대규모 투자 확대…주요 그룹 전략 일제히 수렴
반도체·모빌리티·로봇까지 확장…미래 성장동력 확보 본격화
/AI생성이미지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올해 주요 대기업 주주총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메시지는 ‘AI 중심의 사업 재편’과 ‘체질 전환’이다. 단순 실적 보고를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방향이 전면에 부각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술기업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7일 마이데일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의 정기 주주총회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주총회는 공통적으로 ‘AI’를 축으로 한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기존 주력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바꾸는 ‘투트랙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각 사의 주총 메시지는 산업은 다르지만 방향성은 유사하다. 핵심은 AI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완제품 전반에 AI를 결합해 ‘AI 전환기 선도’를 선언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HBM 등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통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중심 전략을 재확인했다. HBM 시장 점유율 64%를 기반으로 ‘풀스택 AI 메모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순현금 100조원 확보를 내걸며 업황과 관계없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ADR 상장 추진도 공식화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활용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제조기업에서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와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보틱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병행하며 외형 성장과 기술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해 B2B 시장에 진입하고, AI홈·스마트팩토리·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을 4대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사적으로는 AI 기반 업무 혁신(AX)을 통해 생산성 개선에도 나선다.
이처럼 올해 주총은 단순한 경영 보고 자리를 넘어,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방향 전환을 공식화한 자리로 평가된다.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체질 자체를 바꾸려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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