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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라인 속 '지도' … 새로운 '도구 교화' 길

네이버나 카카오(구 다음), 구글 등의 검색 포털과 지도는, 장소의 성격과 메시지를 설명하는 플랫폼으로... 경남교구 마산교당은 네이버 지도 정보란에 설립일자와 함께 협력 기관 정보를 보완해 업데이트함으로써 교당의...

온라인 속 '지도' … 새로운 '도구 교화' 길

네이버·다음 등 검색 포털에서 지도 활용도 증가

원불교 교당 새 정보 업데이트, 온라인 교화 주효

 ‘지도’가 새로운 브랜딩 플랫폼으로 부상 중이다.

네이버나 카카오(구 다음), 구글 등의 검색 포털과 지도는, 장소의 성격과 메시지를 설명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검색보다 탐색이 익숙한 시대, 지도 화면에 어떤 정보가 담겨 있느냐는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이 변화는 종교 공간에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 곳곳에 교화 현장을 펼치는 원불교 역시 지도 플랫폼과의 접점이 넓다. 그러나 그동안 위치 정보와 기본 사진만 등록한 채 오랫동안 업데이트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된다. 운영시간이 잘못 쓰여있거나 혹은 비어 있어 법회 시간이 아닐 경우 ‘영업 종료’로 표시되고, 상시 운영 공간임에도 네비게이션 안내에 제약이 생기는 일도 발생한다. 이는 온라인 화면에서 교당이 ‘닫힌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몇몇 교구와 교당은 선제적으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먼저 원불교 경기인천교구는 교구정책으로 교구 내 교당 정보를 일괄 업데이트 하고 있다. 각 교당의 법회 시간, 원불교 교당의 역할과 활동 내용, 주요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게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교당을 검색했을 때 최소한의 기본 정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읽힌다.

개별 교당의 사례도 있다. 경남교구 마산교당은 네이버 지도 정보란에 설립일자와 함께 협력 기관 정보를 보완해 업데이트함으로써 교당의 역사성과 지역 연계성을 드러냈다. 서울교구 원남교당은 ‘매스스터디스 조민석 건축가가 지은 교당’이라는 건축적 특징을 전하고, 공간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교당 SNS를 지도와 연동해 온라인 접근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강원교구 인제교당은 교당을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와 편의시설, 제공 서비스 정보를 간결하게 기재했다. 이를 통해 교당이 종교 시설이라는 범주를 넘어 지역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임을 전한다. 전북교구 평화·효자교당은 교당의 역사와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을 소개하며 지역 내 종교시설로서의 공공성과 역할을 드러낸다.

언급된 사례들은 단순한 정보 수정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지도’가 지리적 좌표를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공간을 설명하는 ‘첫 화면’으로 역할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운영시간 한 줄, 키워드 몇 개, 사진 한 장만으로도 교당의 이미지와 접근성이 좌우된다.

특히 가장 큰 장점으로 지도 정보 정비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관련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입력할수록 해당 키워드 검색 시 노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무료이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지도는 효율적인 교화 채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교당을 검색한 뒤 지도 페이지에서 ‘정보 수정’을 제안하면 된다.

교당의 교무나 교도가 관리자 권한을 부여받아 직접 관리할 수도 있다. 원불교의 기관, 병원, 성지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어지면 AI 검색이나 활용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 정비와 함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운영도 확대되는 추세다. 홈페이지, 블로그,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채널, 유튜브 등을 통해 교당 소식을 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경기인천교구 청라교당은 블로그 운영에 능숙한 교도를 중심으로 1년여 간 꾸준히 채널을 운영해 왔다. 해당 블로그에는 매주 주보와 교당 소식, 특별 법회 안내 등이 게시되며, 이는 온라인 기록 축적의 효과로도 이어진다.

다가오는 대각개교절을 기점 삼아 전국 교당의 지도 정보를 점검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다. 무료 플랫폼을 통해 성지·기관·교당의 정확한 운영시간 입력 및 법회(사용)시간, 최신 사진으로의 교체, 핵심 키워드 설정 같은 기본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교화’ 작업이라는 취지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지도는 여전히 길을 안내하지만, 그 길 위에서 어떤 공간이 발견될지는 준비되고 고도화된 ‘정보’가 제공한다. 화면 속 우리 교당·기관·성지에 대한 한 줄의 소개가 누군가의 발걸음을 이끌 것이다.

[2026년 3월 11일자]

김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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