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 안남공판장.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안남공판장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에 힘입어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치킨 판매를 시작하는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1년째 안남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생활용품과 식재료, 과일 등을 판매하며 지역 대표 마트 역할을 해왔지만 인터넷 쇼핑 확산과 교통 여건 개선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지난해에는 폐업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옥천군이 지난 2월 27일 군민 4만5383명에게 1인당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처음 지급했으며 지난 7월 27일에는 지급 대상이 4만7766명으로 늘었다. 5개월 만에 수혜자가 2천383명 증가했다.
기본소득은 지역화폐 카드에 충전돼 옥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면 지역 주민은 원칙적으로 해당 면을 포함한 8개 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구조다.
인구 1326명의 안남면에는 매달 2억원에 가까운 기본소득이 풀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지역화폐 가맹점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이전보다 11곳 늘어난 44곳으로 증가했다.
김 씨의 남편이 공판장 옆에 문을 연 치킨 전문점도 새로 늘어난 가맹점 가운데 하나다. 주민들은 이제 면 지역에서도 갓 튀긴 치킨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안남공판장은 지난 4월 옥천군 소상공인 점포 환경개선사업 지원을 받아 조명 간판을 교체하고 자동문을 설치했으며, 신선식품 판매를 위해 냉장고 2대를 새로 들여놓았다.
김 씨는 "예전에는 노인들이 외식이나 장보기를 자녀들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본소득 시행 이후에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식재료를 사주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공판장 매출도 늘어 시설을 개선하고 상품도 다양하게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친정에서 보내오는 옥돔도 계속 판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옥천=손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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