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광고 (사진=오픈AI)
오픈AI가 광고 사업을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올해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의 광고 매출에 이어 2030년에는 102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110억달러, 2028년 250억달러, 2029년 530억달러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사업은 이미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의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은 출시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연간 환산 매출 1억달러(약 1470억원)를 돌파했다. 오픈AI는 이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이 2030년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사용자 기반 확대와 맞물려 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7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광고 시장은 구글,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챗봇 광고는 기존 인터넷 광고보다 높은 수익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용자가 대화 과정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목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올해 약 3.5달러에서 내년 12달러, 2030년에는 약 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메타의 ARPU(약 57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광고 도입은 논란의 여지도 안고 있다. 챗봇이 ‘사용자를 위한 도구’라는 인식과 달리, 광고주 중심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서비스가 광고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사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이러한 흐름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앤트로픽은 슈퍼볼 광고를 통해 “AI에는 광고가 들어오겠지만, 클로드에는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픈AI는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광고와 사용자 경험을 명확히 분리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광고 사업은 초기 단계로, 일부 무료 사용자와 고(Go) 요금제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 광고 구매 시스템을 간소화하기 위해 트레이드 데스크와 같은 애드테크 기업과의 협력하고 자체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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