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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영훈 마지막 총력 유세…아파트 시행사 토지 무단 사용?

제주의 한 아파트 사업 피해자들이 시행사와 오영훈 전 지사 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오영훈 마지막 총력 유세…아파트 시행사 토지 무단 사용?

[앵커]

제주의 한 아파트 사업 피해자들이 시행사와 오영훈 전 지사 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 전 지사의 마지막 총력 유세가 이 시행사가 빌린 땅에서 열렸는데, 계약상 쓸 수 없는 용도였다는 겁니다.

고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8회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022년 5월 31일, 당시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의 마지막 총력 유세입니다.

유세장은 선거사무소 맞은편, 3천 6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공터.

전체가 미분양돼 피해자들이 최근 투자 사기 의혹을 제기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들어설 부지였습니다.

당시 오영훈 캠프가 이 땅을 유세장으로 쓰면서 사용료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토지 임대차계약서를 보면, 시행사는 2022년 2월부터 6년간 땅 주인 2명에게서 3개 필지를 빌렸습니다.

해마다 내기로 한 임대료는 두 사람 몫을 합쳐 1억 3천6백만 원.

계약서에 적힌 사용 목적은 모델하우스 건립과 주차장, 두 가지뿐입니다.

한 필지에는 주차장 용도 외에는 쓸 수 없고 목적 외 사용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특약까지 달렸습니다.

시행사 법인 계좌 거래 내역에서도 선거캠프가 임대료를 낸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행사 전 직원/음성변조 : "해당 목적 외에는 사용이 불가하거든요. 시행사 대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무상으로 토지 사용을 허가해서 선거 활동에 도움을 준 것입니다."]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장소를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이 무산된 2023년 7월 이후엔 당시 오 지사의 비서관이 시행사 대표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중국인 사업가 A 사장이 연락할 거라는 내용이 두 차례, 통역을 맡을 사람의 연락처도 함께 전달됐습니다.

A 사장은 중국계 개발업체 백통신원이 소유한 서귀포시의 리조트 대표로, 오 전 지사가 재임 시절 비공개로 찾아 점심을 함께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인물입니다.

이에 대해 오 전 지사 비서관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으로 2029년 5월까지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고기욱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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