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동부의 포도밭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뿌리가 깊게 뻗은 오래된 나무들은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어린 포도나무들의 피해가 막심합니다.
기록적인 가뭄이 겹치면서 포도알은 예년보다 훨씬 작아졌고, 일부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게르하르트 롭너/비엔나 무트 와이너리 :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비가 내린 건 몇 주 전입니다. 정확한 날짜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죠. 그래서 정말 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기후 탓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아스트리드 포르넥/소장/비엔나 생명과학 대학교 포도연구소 : "장기적으로 모든 포도 재배자는 수백 년 동안 재배해 온 포도나무를 고수할지, 아니면 적응 전략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이 필요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건조함에 강한 품종인 '벨쉬리슬링'이 재조명받고 있고, 병해충과 기후 변화에 저항성이 높은 품종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서 와인 산업이 '품종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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