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 지지율 하락 요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버스노조 파업예고에 따른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시사저널TV ‘전영기의 빅샷’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대통령은 전세 물량을 사라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부동산 가격을 올리면 올렸지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부동산 정책) 방향 전환의 기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 원인으로 오 시장을 지목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 구역 389곳을 모두 해제해 43만호가 공급될 수 있는 물량을 전부 날렸다”며 “재개발·재건축은 절차가 굉장히 길고 복잡한데, 박 전 시장이 (공급 물량을) 취소해 과거에 비해 인허가 물량이 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부동산 평탄화’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등 가격이 폭등한 것은 서민에게 ‘죽어나라는’ 메시지”라며 “이를 ‘평탄화’라는 단어로 퉁치고 넘어가듯 말씀하시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전세난을 두고서는 “대통령은 (전세가) 갭 투자에 이용된다고 해서 지나친 적개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물량이 사라지게 만든 것에 대해 책임지셔야 한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집 가진 사람을 죄악시하고 집 한 채를 갖고 있어도 그 집에 살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는 것은 (대통령) 본인 논리일 뿐”이라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선거를 의식하거나 단기 효과를 노린다면 시장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준 기자(fullshor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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