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
오랜만에 구리시 바둑대회…귤중지락의 즐거움 만끽
구리시바둑협회는 11일 10여년만에 바둑대회를 재개했다.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제1회를 붙인 이날 경기에서 수담자들은 오프라인 경기의 인간미를 만끽했다. 2026.7.11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시에서 시장기 바둑대회가 10여년만에 재개돼 구리시 인근의 바둑 애호가들이 귤중지락(橘中之樂)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구리시가 주최하고 구리시체육회(회장·윤재근)와 구리시바둑협회(회장·정경진)가 공동주관한 제1회 구리시장기 바둑대회가 11일 오후 1시부터 구리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바둑대회는 지난해 구리시바둑협회가 결성된 이후 내홍을 겪었던 지역 바둑동호인들이 갈등을 극복하고 처음 주관한 행사다.
이날 대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초등 6학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40여명이 기력에 따라 4개조로 나뉘어 반상 위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이재환 군은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의 연륜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이재환 군을 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가르쳤던 윤단비 사범 등 지역 바둑 선수들도 바둑 애호가들과 수담을 나눠 대회 재미를 더했다.
이재환 군과 강호삼 씨의 한판 승부. 1라운드 마지막까지 결판이 나지 않아 승부를 마친 선수들이 반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강 씨는 두번째 조에서 한번도 지지 않고 모든 승부를 이겨 최종 우승자가 됐다. 2026.7.11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대회는 오후 6시 30분이 넘어 종료됐다. 첫 대회 1등은 각 조별로 뽑혀 4인으로 강정길(1959년생)·강호삼(1957년생)·김호규(1953년생)·장운수(1966년생) 씨가 첫 대회의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긴 시간 수담을 나눈 참가자들은 바둑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 온라인 바둑에 의존했는데, 얼굴을 맞대고 수를 겨룬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정경진 구리시 바둑협회장은 “준비하는데 산고의 고통에 비할 만큼 난관이 많았다”면서 “세찬 비바람을 함께 맞아준 바둑협회 이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둑의 알이 피아노 건반처럼 흰 돌과 검은 돌로 이뤄졌다. 피아노의 건반처럼 바둑 시합을 함에 있어서도 서로 화합하고 의존해 아름다운 삶의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인사했다.
윤재근 구리시체육회 회장은 “2021년 구리시체육회 탈퇴 이후 2025년 다시 결성된 구리시바둑협회가 처음 개최하는 구리시장기 바둑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오늘의 첫걸음이 구리시 바둑 발전의 전환점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신동화 시장은 “오늘의 첫걸음이 앞으로 구리시를 대표하는 전통있는 생활체육 대회로 성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바둑을 통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바둑대회가 10여년만에 재개됐다. 구리시바둑협회가 결성된 뒤로 첫 바둑대회다. 이날 첫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신동화 시장, 양경애 시의장, 이경희 시의회 부의장, 윤재근 체육회장, 정경진 바둑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7.11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권순정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