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7이닝 2실점 QS+ 역투
김호령 동점타·폭투로 역전 성공
카스트로 9회 쐐기 3점포 폭발
NC 꺾고 LG와 3위 경쟁 지속
“오늘이 최종전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
이범호 감독의 절박함에 에이스가 응답했다. KIA 제임스 네일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해럴드 카스트로가 9회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놓고 LG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KIA가 귀중한 1승을 챙기며 3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KIA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전에서 7-2로 이겼다. 선발 네일이 초반 역전 홈런을 허용하고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경기 중반 승부를 뒤집은 뒤 후반에 점수 차를 벌렸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한준수와 카스트로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적시타를 때려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NC의 반격도 빨랐다. 1회말 김주원이 안타로 출루하자 천재환이 네일의 2구째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역전 2점 홈런. KIA는 순식간에 1-2로 끌려갔다.
이후 네일이 안정을 찾으면서 반격의 발판이 마련됐다. KIA는 4회초 1사 1·3루에서 김호령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다시 기운 것은 6회초다.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2루에 진루했다. 김호령의 볼넷과 김태군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1·3루. 이때 NC 선발 구창모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KIA가 3-2로 재역전했다.
한 점 차 승부는 8회초 김선빈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1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2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카스트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1·2루에서 NC 전사민의 2구째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단숨에 7-2까지 벌어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네일이 있었다.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1홈런) 3사사구 7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 천재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최고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불펜도 제 몫을 했다. 네일에 이어 등판한 전상현이 8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 승리를 지켰다.
KIA에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3위는 준PO에 직행하지만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한다. LG와 근소한 차이로 경쟁 중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한 번의 패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오늘 어떻게든 이겨놓고 LG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 말대로 KIA는 첫 관문을 넘었다. 네일이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았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쌓는 일이다. 준PO 직행을 향한 KIA의 3위 수성 싸움은 계속된다. kmg@sportsseoul.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