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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향평가 통과율 2%'…신세계 AI 데이터센터, 수도권보다 지방 '유력'

삼성SDS는 지난 1월 경상북도, 구미시와 체결한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구미시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6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영향평가 통과율 2%'…신세계 AI 데이터센터, 수도권보다 지방 '유력'

수도권 전력계통 영향평가 195건 中 4건 통과

美 인공지능 전문업체 리플렉션 AI와 MOU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부터) 등이 MOU 체결을 기념한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전문업체 리플렉션AI와 협력해 국내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설립 위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확보 등을 위해서는 수도권 보다 지방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내 리플렉션AI와의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AI 데이터센터 설립 부지 및 운영 등 세부적 사항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리플렉션AI와 체결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을 바탕으로, 2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내년부터 구체화하겠다는 것. 현재 국내에 세워졌거나, 건설 예정인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크게 웃도는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리플렉션AI가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청사진이다.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결제, 배송 등을 책임지는 'AI 에이전트' 경쟁력을 고도화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AI 커머스를 비롯한 리테일 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풀 스택'을 개발, 사업 운영 효율성 개선, 신속 배송 로지스틱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 신성장 동력의 거점이 될 AI 데이터센터 부지는 수도권보다 지방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형 AI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 공급과 냉각 용수 확보 등이 중요한데 수도권의 경우 전력 공급 여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전력계통 영향평가 제도를 시행하며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전력계통 영향평가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공장, 상가 등 10MW 이상 대규모 전력 사용시설에 대해 사전에 전력계통 여유 등을 검토하도록 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분산하는 한편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립된 제도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력계통 영향평가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수도권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신청 195건 가운데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통과한 사례는 약 2%인 4건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AI 데이터센터 건설 후보지로 ▲안정적 전력 공급 ▲냉각용수 조달 ▲대규모 부지 확보 등이 용이한 전북 새만금과 전남 해남 등 호남과, 울산과 경북 구미 등 영남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SK, 삼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같은 이유에서 일찌감치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로 이들 지역을 낙점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투자해 울산광역시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SDS는 지난 1월 경상북도, 구미시와 체결한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구미시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6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와의 MOU 체결이 이번주 완료된 단계로 AI 데이터센터 설립 부지 및 운영 등 세부사항은 연내 JV 설립 이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이마트 2.0’ 시대를 열고 한국 리테일 시장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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