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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영업이익 30조 넘고, 주가는 180만까지? SK하이닉스로 쏠리는 눈

삼성전자가 1분기에 한국 기업의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영업이익 30조 넘고, 주가는 180만까지? SK하이닉스로 쏠리는 눈

삼성전자 이어 분기 실적 역대 최대 전망

높은 단가, 장기계약으로 수익 구조 안정

주가 8일 종가 기준 '100만 닉스' 돌아와

"반도체는 사이클? 이번엔 다르다" 예상

사장 포함 경영진 62억원 자사주 매입도

1월 2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 도로 신호등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분기에 한국 기업의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전날 증권가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46조9,893억 원, 영업이익 32조26억 원이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갱신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66.9%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증권사의 목표 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가가 분석한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136만8,800원이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80만 원까지 올린 증권사(한국투자증권)도 나왔다. 좋은 실적 전망에 이날 미국·이란 전쟁의 2주 휴전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역시 이날 종가 기준 12.7%나 올라 '100만 닉스'로 돌아왔다.

좋은 실적의 배경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서버용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공급 부족 때문에 폭등하며 매출뿐 아니라 마진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이 43%로 직전 분기보다 2배 늘었는데, SK하이닉스는 58%로 이미 높았던 영업이익률이 이번엔 6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해온 '사이클 산업'이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번엔 다르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AI의 폭발적 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시장의 '큰 손'인 글로벌 빅테크들은 통상 1년 미만으로 맺어온 반도체 공급 계약을 3~5년으로 늘리고 있고, 그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높은 단가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팔 수 있게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2년 호황에 2년 불황, 이런 식으로 반복되던 사이클에서 탈피하는 양상이 감지된다"고 말한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외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PC에서 사용될 수 있는 321단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QC21'을 개발하고 델 테크놀로지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곽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6일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약 62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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