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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덕 원전 유치] 경북도, 풍력·수소산업 ‘에너지 연합 경제권’ 구축 속도

영덕군이 정부의 신규 대형원전 건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영덕 원전 유치] 경북도, 풍력·수소산업 ‘에너지 연합 경제권’ 구축 속도

영덕군이 정부의 신규 대형원전 건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영덕원전 후보지 영덕읍 석리 모습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부지로 영덕군을 최종 선정하면서 경북 동해안이 국가 에너지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원전과 풍력, 수소산업을 연계한 ‘에너지 연합 경제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정부의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부지로 영덕군이 최종 선정된 데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분야를 종합 평가해 내린 결과로, 영덕은 울산 울주군과의 경쟁 끝에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과거 천지원전 추진 과정에서 이미 지질조사와 환경평가, 토지보상 등 핵심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입지 여건이 검증된 점이 꼽힌다. 또한 향후 부지 확장 가능성이 높고, 사전 여론조사에서 86.18%의 찬성률을 기록하는 등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도 경쟁 지역보다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덕은 국내 최초 민간 주도의 대규모 상업 풍력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이후 풍력 유지·보수와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을 육성해 왔다. 경북도는 원전과 풍력이 공존하는 청정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정부의 에너지믹스 정책과도 부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신규 원전은 총 2.8GW 규모의 한국형 대형원전 APR1400 2기로,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에 들어서며 2037~203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에는 약 12조 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며 건설기간 8년과 운영기간 60년을 포함한 68년 동안 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이 지역에 지원될 예정이다.

특별지원금은 실시계획 승인 시 건설비의 약 2% 수준인 2천400억 원 규모로 우선 지급되며, 도로·항만 등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에 활용된다. 이후 기본지원금과 사업자지원금, 지방세 수입 등이 순차적으로 확보돼 주민 복지와 의료·문화시설 확충에 투입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력발전백서에 따르면 원전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약 720만 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4천5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천지원전 사업 중단과 초대형 산불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영덕군,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영덕 대형원전 건설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주민 소통과 지역 상생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원전 전력을 지역 산업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기반으로 포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지원하고,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기업 유치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청정수소 생산거점 구축, 풍력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특화항만 건설 등을 통해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연결하는 동해안 에너지벨트를 조성하고, 이를 국가 대표 에너지 산업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경북 동해안에는 국내 원전 26기 중 13기가 가동 중으로, 이번 영덕 원전 유치가 국가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 선정에서 경주시가 제외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도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업단지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연말 확정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추가 SMR 건설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형원전 유치로 영덕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성장하는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기자 dgde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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