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폭염의 여파로 어제(26일) 영남 지역에선 키가 엄청나게 큰 소나기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세 시간 가까이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요한 주택가의 밤하늘이 갑자기 대낮처럼 환해집니다.
거대한 구름 사이로 번개가 계속 내리칩니다.
["(UFO 아니야 UFO.) 구름 뒤에서 그러는 거야? 오! 오!"]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번쩍임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수초 간격으로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전쟁 난 거 같네. 살면서 이런 광경 처음 봅니다."]
어제(26일) 저녁 경남 창원과 합천, 대구, 부산 등 영남 지역 곳곳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3시간 동안 4백 차례에 걸쳐 번개가 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떡해요 아빠.) 가지 마! 괜찮아. '번개 멍'을 하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위성 영상을 보면, 당시 영남 지역 상공에는 높이 15km의 거대한 소나기구름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영남권에 열 저기압이 자리 잡았고, 저녁부터 강한 적란운이 발달해 번개가 이어진 겁니다.
[김정훈/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낮에 지면이 가열되기 시작하면 공기가 가벼워지면서 열 저기압 형태가 국지적으로 생길 수 있고요. 이런 열 저기압을 따라서 굉장히 키가 큰 구름들이 발달하게 되면..."]
구름이 발달한 경남 밀양 송백리에는 시간당 46mm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직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8일)까지 중부 내륙과 경북 지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며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화면제공:김경환 백현진 최빈 하상근 하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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