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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끌족 어쩌나” 주담대 5달째 상승…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끌족 어쩌나” 주담대 5달째 상승…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이자 부담 커진 주담대… 연 4.32%로 2년여 만에 최고

은행 마진인 예대금리차 2.26%p…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중평균 금리는 연 4.32%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0.0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지난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 주담대 오르는데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

흥미로운 점은 주담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45%로 전월보다 0.05%p 떨어졌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연 5.55%에서 연 5.53%로 0.02%p 낮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전체 가계대출 내 신용대출 비중이 줄어든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자인 중·저신용자 비중을 줄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예금 금리도 한 달 만에 반등… 예대금리차는 ‘축소’

잠시 주춤했던 예금 금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2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83%로 전월보다 0.05%p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3%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0.15%p 올랐다.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 금리보다 가팔라지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1.43%p로 전월보다 0.03%p 좁혀졌다. 그러나 기존 대출을 포함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6%p로 오히려 0.02%p 확대됐다.

제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3.05%), 신용협동조합(2.94%), 새마을금고(2.98%) 등이 각각 0.05%p에서 0.10%p가량 올랐다.

◆ 금리 변동성 지속… 고정금리 비중 하락 주의해야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대출 금리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71.1%로 한 달 사이 4.5%p 급감했다. 금리 상단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변동금리 선택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 상승기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만큼, 무리한 대출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시장 금리가 출렁일 수 있다”며 “이자 상환 부담을 고려해 보수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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