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업종 확대 방안’ 환영 입장
“첨단산업·각종 문화시설 갖추고
생활환경 개선 동시 추진” 주문
노동계는 “고용 불안 가중 우려”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입주업종 제한이 풀리면서 염색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미래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산업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측은 문화시설까지 갖춘 복합산업단지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기존 업체의 폐업과 이전에 따른 고용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염색산단에 대해 현재 염색가공업으로 제한된 입주업종을 미래신산업과 ICT, 지식서비스산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염색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는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개편 방안’ 중 하나다.
(관련기사 참고)
염색산단 사업자 측은 입주업종 규제 완화를 환영하면서도 첨단산업뿐 아니라 문화·생활시설까지 갖춘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염색산단에 첨단산업뿐 아니라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단 주변 환경기초시설의 재편도 과제로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서구가 대구의 교통 관문으로 도약하려면 하수처리장과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등을 이전하거나 지하화해야 한다”며 “산업구조 개편과 주변 환경 개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자들은 업종 전환 과정에서 기존 염색업체의 폐업이나 이전이 가속화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 유치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기존 노동자의 고용승계와 직무 전환, 재교육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산단 개편 과정에서 노동자와 입주기업,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구체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새로 들어오는 업종이 기존 염색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개편 방안’ 대상지는 염색산단과 성서1∼3차산단, 서대구산단, 제3산단, 검단산단, 달성1∼2차산단 등 8곳이다.
다만 땅값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용도지역은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오·폐수 처리 등 대규모 기반시설이 필요한 업종과 악취 등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업종은 연구용역을 거쳐 별도의 입주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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