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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준 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 급락…중동 리스크에 유가 급등

반도체 업황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마이크론은 실적 자체는 호조를 보였다. 분기 매출 238억달러, 주당순이익 1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이미...

◆…사진=조세일보 그래픽.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중동 에너지 시설 피격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만6225.15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1.39포인트(1.36%) 하락한 6624.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떨어진 2만2152.42로 장을 마감했다.시장 불안을 키운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충돌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연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 지역의 천연가스 정제 시설 단지를 공격했다.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꼽히며, 아살루예는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를 정제·가공하는 핵심 산업단지가 밀집한 곳이다.이후 이란은 보복 움직임에 나섰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즉각 대피를 촉구했다. 실제로 카타르 북부 해안의 산업도시 라스라판에 위치한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카타르 내무부는 이란의 표적 공격 이후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고,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넘게 상승했다.장중에는 109.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96.32달러로 0.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 불안 심리는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특히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본격 반영되기 전 지표조차 예상보다 뜨거웠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다만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연말 물가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동시에 미국 경제 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기대했던 수준만큼 빠르게 내려오지는 않을 수 있다며, 경제 성과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은 이를 전형적인 매파 신호로 받아들였다.주식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엔비디아는 0.8%, 애플은 1.7%, 마이크로소프트는 1.9%, 아마존은 2.5%, 메타는 1.1%, 브로드컴은 1.7%, 테슬라는 1.6% 각각 하락 마감했다.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진 가운데, 금리 고점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업황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마이크론은 실적 자체는 호조를 보였다. 분기 매출 238억달러, 주당순이익 1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이미 높았던 데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히려 2%가량 하락했다.채권과 외환시장도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로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77%까지 올랐다.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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