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개관한 연암대학교 그린테크 이노베이션센터(완전 무인 자동화 수직농장).사진제공=연암대
[한국대학신문 김윤미 기자] 기존의 1차 산업적 노동 집약 구조에 머물던 농축산 교육 생태계가 인공지능환(AX) 시대의 도래에 맞춰 첨단 스마트팜 데이터 기술과 생성형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디지털 전초기지로 급격히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특화된 전공 자산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지닌 강소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책을 마중물 삼아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산업체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 공급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어 고등교육계의 시선이 쏠린다.
연암대학교(총장 육근열)가 농산업 전 분야의 AI 교육 전환에 본격 나서며 ‘K-스마트팜 AID 허브대학’ 구축을 추진한다. 연암대는 자체 개발한 농업 AI 학습지원 서비스를 정규 교육과정에 전면 도입하고, 재학생 대상 ‘X+AI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연암대는 교육부 주관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농산업 AI·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년간 총 2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AID 사업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산업체 재직자까지 AI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된 사업이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총 24개 사업단이 선정됐으며, 연암대는 교육부 우수사례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연암대는 그동안 AI 기반 농업 교육모델 구축에 힘써왔다. 2024년부터 비교과 프로그램인 ‘AI 학습클럽’을 운영해 학생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했고, 2025년에는 ‘AI 튜터’를 정규 교육과정에 시범 도입했다.
또 천안시와 보령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업회사법인 재직자와 농가경영체 대상 맞춤형 AI·DX 교육과정도 운영하며 현장 중심 디지털 전환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올해 4월 공식 개설한 농업 특화 AI 학습지원 플랫폼 ‘연쌤(YonSSAM)’은 교수진이 직접 검증한 농축산 실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형 AI 서비스다. 대학은 이를 국내 대학 최초의 농업 분야 특화 AI 학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연쌤’은 농업 AI 아카이브와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며, 현재 ‘자랑스러운 연암인’을 비롯해 축산학개론과 식물학, 반려동물훈련학개론 등 주요 전공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연암대는 앞으로 재학생 대상 AI·DX 기초 교과목과 X+AI 융합 교과목을 대폭 확대하고, 마이크로디그리 및 나노디그리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문제해결형 수업과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습, AID 리빙랩 등 교수학습 혁신모델도 도입한다.
또 산업체 재직자와 지역주민 1100여 명을 대상으로 농산업 AI 특화 교육과 진로·경력개발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역 기반 AI 교육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육근열 연암대 총장은 국내 고등교육계 최초로 농업 현장에 최적화된 독자적 인공지능 검증 플랫폼을 안착시킨 성과가 K-스마트팜 허브대학으로서의 미래 기술 영토를 확장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국책 과제 선정을 계기로 대학의 독보적인 첨단 농업 자산과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유기적으로 엮어내어 청년 과학 인재들이 농산업계의 변동성을 돌파하는 혁신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암대의 이 같은 행보는 전문대 특성화가 나아가야 할 생존 방정식과 맞닿아 있다. 스마트팜 기술에 인공지능을 내재화하는 실증적 시도는 노동력 부재로 침체된 지역 농가 생태계에 젊은 첨단 인력을 수급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주도의 데이터 통합 허브가 기술 장벽을 허물고 권역 전체의 미래형 농업 경쟁력을 체질적으로 개편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고등교육계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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