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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급' 증권사 실적 서프라이즈…'전통 강자' 은행권 위협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권업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생산적 금융 정책이 맞물리며, 위탁매매부터 IB까지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역대급' 증권사 실적 서프라이즈…'전통 강자' 은행권 위협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역대급 증시 활황이 국내 금융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수십년 간 금융권을 지배해온 은행의 아성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6조2986억원보다 42.5% 급증한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세전이익)도 11조1985억원과 11조8629억원으로 39.6%와 42.9%씩 늘었다.

순이익 1조원을 넘긴 '1조 클럽' 증권사도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곳으로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은행과의 수익성 역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연간 순이익 2조13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5대 은행인 NH농협은행의 순이익(1조814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지난해 이들 10대 증권사가 운용하는 자산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841조9784억원으로 전년 말(678조1990억원) 대비 24.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9.55% 많은 150조2839억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한국투자증권이 28.49% 증가한 116조5642억원을 기록, 선두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자산총액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대형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전년도 말 26조3961억원에서 39조1289억원으로 48.24% 급증했다.

키움증권(81조1738억원)과 NH투자증권(83조3854억원)도 자산이 45.76%와 33.57%씩 늘었다.

하나증권(67조4987억원)은 같은 기간 자산총계가 16.70%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신한투자증권(54조778억원)도 증가율이 10.30% 수준이었다.

실적을 이끈 핵심은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부문의 동반 성장이다. 코스피 지수가 작년 4월 저점(2025년 4월 9일 종가 2293.70) 이후 작년 말까지 80% 넘게 치솟으며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증가했고, 이는 곧바로 수수료 수익 확대로 직결됐다.

IB 부문 수수료도 인수·주선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9.2% 늘어난 4조864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 역시 26.4% 증가한 1조6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부상은 일시적 호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은행 예적금에 머물던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권업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생산적 금융 정책이 맞물리며, 위탁매매부터 IB까지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위탁매매는 기업 실적 회복과 외국인 순매수세로 확대되고, IB 부문은 대형 기업공개(IPO) 대기 물량과 인수금융 회복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면서 "자산관리(WM) 측면에서는 퇴직연금의 실적배당형 전환이 자금 유입을 견인하고 자기매매 수익 또한 주가 상승 기조 속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강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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