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결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남편과 성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하리수가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살아오며 받았다고 밝힌 무례한 질문과 요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자인지 확인해보자”며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방송인 하리수가 과거 결혼 발표 당시 기자에게 받은 질문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불쾌했던 기억을 꺼냈다.
하리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830’에 출연해 과거 미키정과 결혼을 발표했을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제가 과거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 한 기자가 ‘남편하고 성생활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공개적인 기자간담회 자리였다.
하리수는 당시 질문을 떠올리며 “그런 얘기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다. 친한 사이여도 무례한 질문인데 기자간담회에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하리수는 “이 사람 머리에 뭐가 들었나 싶었다. 어떻게 살길래 저런 더러운 얘기를 할 수 있나 생각했다”며 해당 기자에게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약 19년 전 일이지만 하리수에게는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더구나 그에게 성적인 질문과 요구는 한 번의 해프닝도 아니었다.
하리수는 앞서 연예계 활동 과정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사생활과 신체를 검증하려는 듯한 부적절한 요구를 받은 경험도 공개한 바 있다.
“여자인지 확인해보자”는 식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배역이나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중의 시선 역시 그의 사적인 영역으로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하리수는 2001년 데뷔 당시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연예 활동뿐 아니라 외모와 연애, 결혼까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2007년 가수 미키정과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혼 자체보다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결혼’이라는 시선이 따라붙었고, 급기야 기자간담회에서 부부의 성생활까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이후 2017년 이혼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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