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프리뷰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관콘텐츠. 섬박람회 조직위 제공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행사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주행사장을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상을 담은 다양한 전시 콘텐츠에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폭염에 대비한 휴식공간 부족과 일부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도 확인되면서 남은 기간 보완이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서 실제 박람회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프리뷰데이’가 진행됐다.
프리뷰데이는 개막 전 마지막 대규모 실전 점검이다. 실제 행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관람객의 입장과 이동, 체류, 퇴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가동하면서 교통과 매표, 전시, 공연·체험, 식음, 안전·의료 등 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장을 미리 둘러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행사장에는 모아이석상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과 화단 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공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의 핵심인 전시시설도 베일을 벗었다.
‘주제섬’은 섬이 가진 현재의 가치에서 미래 비전까지 한 공간에 담았다. ‘문화섬’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섬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래 기술을 앞세운 전시도 선보였다. ‘미래섬’에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등 섬과 육지·바다를 연결할 차세대 이동수단이 소개됐다.
‘해양생태섬’은 생태와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고래상어와 알락꼬리마도요, 보리고래, 상괭이 등 해양생물 모형과 함께 해초류 이식, 인공어초 조성, 해양쓰레기 정화 등 바다 생태계 복원 활동을 보여주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달리 현장 운영 측면에서는 개막까지 손봐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날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지만 전시관과 전시관 사이를 이동하는 구간에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았다.
행사장 중앙에 천막과 파라솔이 마련되고 일부 구간에서는 쿨링포그가 가동됐지만 관람객들이 장시간 야외에서 이동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직위가 앞서 폭염에 대비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파라솔 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개막 전 실제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추가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설 마무리 작업도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공사가 진행됐고 아직 설치되지 않은 천막 등 자재도 눈에 띄었다. 편의점과 기념품 판매시설 가운데 일부는 내부 작업이 끝나지 않아 이날 문을 열지 못했다.
대표 전시시설인 주제섬을 놓고도 평가가 엇갈렸다.
섬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세계의 섬 분포 등을 소개하고 상징 콘텐츠인 ‘미래의 섬’ 나무 등을 배치했지만 다른 전시관과 비교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29일 주행사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비로 인해 약 10㎞ 떨어진 진남실내체육관으로 옮겨진 점도 프리뷰데이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초 조직위는 전국노래자랑을 포함한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행사 운영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프리뷰데이는 본행사에 앞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최종 리허설인 만큼 조직위는 이날 확인된 불편사항을 개막일까지 집중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측은 "프리뷰데이에서 확인된 사항을 분석해 중대한 부분은 즉시 조치하고 나머지 개선 과제도 개막 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61일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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