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8달러 사상 최고…2022년 이후 14배 폭등
글로벌 시총 1위 등극…빅테크 지형 재편
인텔 호실적 촉발…AMD·퀄컴 동반 급등
구글 자체칩 도전…AI 반도체 경쟁 격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025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증시의 중심으로 재부상했다.
CNBC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4.3% 상승한 208.27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5조620만달러(약 7476조원)를 기록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2315조 원 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2024년 이후 이어진 AI 투자 붐이 다시 강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24일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엔비디아는 단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알파벳으로 4조1410억달러, 3위는 애플 3조9790억달러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3조1550억달러, 아마존 2조8390억달러, 대만 TSMC 2조870억달러, 보로드컴 2조10억달러 순이다.
사우디 아람코(1조7550억달러), 메타(1조7130억달러), 테슬라(1조4130억달러), 월마트(1조3500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1조120억달러)도 시총이 1조달러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9787억달러로 13위에 올라있다. SK하이닉스는 5852억달러로 18위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14배 이상 상승했다.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현재 엔비디아 칩은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모델 개발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랠리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동반 상승으로 확산됐다.
특히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4% 급등했고, 이는 198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에 경쟁사인 AMD는 14%, 퀄컴은 11% 상승하는 등 반도체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 여파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다시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이 재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4월 들어 약 15% 상승하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경쟁 심화는 변수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인 알파벳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해 올해 중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낙관론과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쟁 심화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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