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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들이 13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 급증과 한·미 원전 협력 구체화 소식에 힘입어 장중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 본계약을 앞두고 시공 및 설계 역량을 갖춘 건설사와 핵심 부품사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수급이 실시간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대우건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비용 반영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기대감이 모든 악재를 덮으며 이날 오후 1시23분 현재 22.94% 상승한 1만 2860원에 거래 중이다.
스테인리스 가공 전문 기업인 티플랙스 역시 원전 배관 및 핵심 부품용 소재 수요 증가 전망에 15.53% 급등하며 테마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원전 제어계측 시스템 분야의 강자인 우리기술 또한 11.87% 오른 2만 4500원을 기록하며 장중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제어계측 전문 기업 우리기술이 독보적인 원전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두뇌' 역할을 하는 감시제어시스템을 30년 넘게 독자 기술로 공급해 온 기술 명가다.
우리기술은 세계 4번째로 원전 계측제어설비(MMIS) 국산화에 성공하며 한국의 원전 기술 자립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해상풍력 사업도 본격화했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하부설치선 '누리바람 1호'를 확보해 신안우이 등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의 핵심 공정을 맡았다. 회사 측은 "원전 감시제어 분야의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SMR과 그린에너지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원전 설계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전기술과 원전용 컴프레서 제조사인 한신기계는 장중 7%대 강세를 유지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시공 및 유지보수 경험이 풍부한 일진파워와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 현대건설 역시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규모 프로젝트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열교환기 전문 한텍과 발전설비 보조기기 부문의 비에이치아이,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원전 플랜트 수혜가 겹친 GS건설도 5%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 및 제어 장비 분야의 종목들도 활기찬 흐름이다. 디지털 배전반 전문 서전기전과 건설사업관리(PM) 선두 기업인 한미글로벌, 공랭식 열교환기의 SNT에너지가 나란히 상승 중이다.
원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산업과 밸브 액추에이터 제조사인 에너토크, 원전용 계측기 전문 우진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자로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 상승한 10만 6600원에 거래되며 테마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방사선 관리 전문 오르비텍과 대형 건설사 DL이앤씨, 국내 전력 공급의 핵심인 한국전력도 장중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물류 인프라의 SG&G와 원전 가동 전 점검 및 정비를 수행하는 우진엔텍, 원전용 송배전 설비의 보성파워텍도 오름세다. 특수강 전문 삼미금속과 전력 인프라 확충의 수혜주인 효성중공업, 내화물 및 실리콘 소재의 HRS, 그리고 전력 기기 대장주인 LS ELECTRIC 역시 1% 내외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경상 정비 전문 금화피에스시와 배전 설비의 광명전기, 선박 및 플랜트용 단조 부품의 태웅, 수소 및 원전 기자재 전문 원일티엔아이도 장중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플랜트 유지보수의 수산인더스트리와 강판 가공의 대창스틸, 데크플레이트 전문 제일테크노스 역시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일부 종목은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수소 충전소 관련주인 이엠코리아와 유지보수 전문 한전KPS는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중이며, 엔진 부품의 에스앤더블류와 대창솔루션도 내림세다.
관이음쇠 전문 성광벤드와 전력 케이블의 대한전선, 시험 인증 서비스의 디티앤씨 역시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조물 가공의 삼영엠텍과 에너지 설비 전문 강원에너지, 계장용 피팅의 디케이락 및 한양이엔지,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태광 등 피팅·밸브 관련주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되며 1~4%대 하락 중이다.
바이오 및 인프라의 에이프로젠과 신재생 에너지 연계 사업을 전개하는 금양그린파워 역시 하락 마감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을 탄소 중립의 핵심 대안으로 선택하면서 원전 산업이 40년 만의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체코 본계약 체결과 미국의 원전 발주 로드맵 수립 등 수주가 현실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장중 변동성이 큰 만큼 실질적인 핵심 부품 국산화 여부와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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