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종기 변호사 페이스북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로 출마한 하정우 후보와 부절적할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업스테이지가 "초기 주식 보상은 일반적"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업스테이지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하정우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을) 사적 재산으로 유용하거나 파킹거래를 했다는 것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홍종기 변호사가 전날 제기한 '파킹거래' 의혹에서 비롯됐다. 홍종기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무총리비서실에서 민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한동훈 후보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에 출마해 하 후보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홍종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하정우 후보는 청와대 AI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작년 8월 1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유망 AI기업 '업스테이지'의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정우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누군가에게 넘겨두었다가 퇴임 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달 우선주를 주당 29만원대에 발행한 업스테이지 주식이 시장가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하정우 후보가 청와대 AI수석으로서 AI정책을 수립하고 독자AI파운데이션모델사업을 총괄하던 작년 8월 4일 업스테이지가 독파모 참여회사로 선정되는 혜택을 입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하정우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을 보유한 시점에 해당 기업이 정부 핵심 AI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고, 일주일 뒤 네이버에서 정부 AI 정책 설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양측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정우 후보는 이번 의혹을 즉각 일축했다. 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의 해명은 그 연장선에 있다. 업스테이지는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라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드리는 것이 혹시나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염려에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서도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하정우 후보가 자사 주식을 보유한 경위를 설명했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21년 하정우 후보가 네이버 소속으로 업스테이지 비상근 AI 교육 사업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그에 따른 보상으로 주식 1만주를 액면가로 부여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업스테이지는 "스타트업 초기에 자문을 받기 위해 현금성 보상이 아닌 초기 주식을 베스팅 형태로 부여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처분에 대해서도 "의무보유기간을 6년(최소임기 3년, 이후 3년 기간에 비례해서 소유 확정)으로 적용했다"며 하 후보가 지난해 공직 취임에 따라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은 문제가 없는 행위라고 부연했다.
업스테이지는 "의무보유기간을 넘겨 본인 소유가 된 5556주는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백지신탁했으며 기간을 채우지 못한 나머지 4444주는 주주간계약에 따라 액면가 100원에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에게 자동 반환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환된 주식은 대표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으로만 사용하도록 계약되어 있다"며 "해당 내용은 계약서상 명확히 명기되어 있다"고 했다.
한편 홍종기 변호사는 양측 주식 거래에 따른 하정우 후보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세금 납부 여부도 해명해야 한다며 업스테이지 입장 발표 이후에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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