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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업스테이지 품에 안긴 '다음', AI 기술로 회생 가능할까

업스테이지에 인수된 포털 다음이 실시간 검색 부활, 4색 로고 복원, 홈 화면 개편 등 잇따른 변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스테이지 품에 안긴 '다음', AI 기술로 회생 가능할까

다음 홈 화면. (출처=다음)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업스테이지에 인수된 포털 다음이 실시간 검색 부활, 4색 로고 복원, 홈 화면 개편 등 잇따른 변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대 검색 점유율에 머무는 다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기술을 업고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카카오톡이라는 거대 플랫폼과의 분리가 또 다른 악수로 작용할지를 두고 업계의 전망이 엇갈린다.

카카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지분 100%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때로부터 약 12년 만에 결별한 셈이다.

다음은 매각 절차 진행과 함께 서비스 개편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지난 3월 다음 운영사 AXZ는 2020년 2월 폐지했던 실시간 검색어(실검)를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6년 만에 부활시켰다. 단순 검색량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검색 로그와 뉴스 데이터를 10분 단위로 결합해 순위를 갱신하는 방식이다.

선거일 60일 전부터 후보자 연관 키워드를 자동 제외하고, 봇 기반 비정상 검색 패턴을 중복 제거 시스템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도 갖췄다. 1년여 전 단색으로 바꿨던 로고를 4색 컬러로 되돌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웹툰 제휴도 종료하는 등 카카오와의 서비스 연계를 줄이며 독자 노선을 굳혀가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에 나선 배경은 복합적으로 분석된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응용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 기반으로 다음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다음 뉴스·카페·티스토리가 30년 가까이 쌓아온 한국어 데이터를 솔라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실시될 기업공개(IPO)에서 3조5000억~5조원대 밸류에이션을 받으려면 연 매출 3320억원 규모의 다음이 외형 확충의 핵심 수단이 된다는 현실적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란 시각도 발견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우리 기술과 다음이 결합하면 더 많은 이용자가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키워드 검색 광고 수익 악화를 우려해 AI 전면 도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다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전평도 있다. 과감한 AI 검색 전환을 시도한다면 국면을 타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검색 점유율이 0%를 향해 추락하는 등 '더 잃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질 만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인수가 다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다음의 최근 검색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도 3년 연속 쪼그라들고 있다.

카카오와의 서비스 연계 축소가 오히려 기존 이용자 유입 경로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다음이 카카오와 남남이 되면서 카카오톡을 통한 자연 유입이 줄어들 경우 이용자 기반 약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검색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비용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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