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에서 태어나 뒤늦게 한국에 온 다문화 학생들은 먼저 한글을 잘 배워야 학교에서도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텐데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한글 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진선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에서 온 12살 주나예드, 이주노동자인 아빠를 따라 올여름 입국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아직 한국어는 모릅니다.
[주나예드/방글라데시 출신 학생 : "(학교 수업을 얼마나 알아들었어?) 하나도 이해 못 했어요."]
2년 먼저 한국에 들어온 파키스탄 출신 알바쉬.
한국말은 곧잘 하지만, 한글을 쓰는 건 여전히 어렵습니다.
[알바쉬/파키스탄 출신 학생 : "제가 선생님이랑 잘 많이 말 못 했는데, 공부 잘 안 해서…."]
모두 외국에서 나고 자라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 '중도 입국 학생'들로,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들보다 학교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에!"]
지자체에선 이런 아이들이 공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글 교실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은 매일 학교 대신 한글 교실로 등교해, 한 학기 동안 한국어 수업을 받습니다.
[신승훈/한국어 교사 : "한글은 읽고 쓸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 이런 식으로 가벼운 의사소통은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을 키워 보내는 게 일단 목표긴 합니다."]
이렇게 중도 입국 학생들이 미리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은 경기도에 46곳.
서울엔 현재 2곳에 불과하지만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단 방침입니다.
[공하림/대진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 "(준비 없이) 공교육에 들어가게 되면 적응까지 해나가기가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 그리고 대학 기관이 같이 협업해서 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중도 입국 학생'은 올해 만 3천 명.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함동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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