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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춘 블루에이지 합창단장, 노래로 여는 제2 청춘…시니어 '빛나는 도전'

“청춘은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양희춘 블루에이지 합창단장, 노래로 여는 제2 청춘…시니어 '빛나는 도전'

▲ (사진 왼쪽부터) 조미원 피아니스트, 양희춘 단장, 오경근 테너, 임미숙 총무, 강성중 테너 파트장.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청춘은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최근 출범한 블루에이지 합창단을 이끄는 양희춘(66) 단장은 '블루에이지'라는 이름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인천 연수구 하늘교회에서 만난 양 단장은 “시니어를 표현하는 단어로 실버에이지, 골든에이지 등이 있지만 조금 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며 “청춘을 상징하는 블루(Blue)를 사용해 블루에이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루에이지 합창단은 음악을 사랑하는 시니어들이 함께 노래하며 소통하고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근 출범했다. 이탈리아에서 벨칸토 창법을 전공한 오경근 테너가 지휘를 맡고, 독일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이자 공연예술 기획자인 조미원 대표가 반주와 기획을 담당하며 양 단장과 함께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합창단은 만 59세 이상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창단 공연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한다.

양 단장은 시니어들이 노래하는 일에는 젊은 세대와 다른 깊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0대, 70대, 80대는 삶의 역경과 성취를 모두 경험한 세대”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 내면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내기 때문에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합창단원들이 모두 노래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양 단장은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활동이 점점 제한되는데 성대는 인체에서 가장 늦게 늙는 기관 중 하나라고 한다”며 “노력하면 시니어들도 충분히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조미원 피아니스트, 양희춘 단장, 오경근 테너, 임미숙 총무, 강성중 테너 파트장.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현재 합창단은 약 40명 규모를 목표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단순히 노래 실력만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고 협력할 수 있는 인성을 중요하게 본다. 그는 “합창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예술”이라며 “같은 음을 내더라도 그 사람의 삶과 인격, 향기가 함께 담겨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블루에이지 합창단은 이탈리아 정통 클래식 창법인 '벨칸토(Bel Canto)'를 기반으로 한 음악 활동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경근 지휘자의 전공인 만큼 단원들에게도 이를 접목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단장은 합창단이 단순한 취미 모임을 넘어 지역사회의 문화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시니어 세대는 한국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세대입니다. 은퇴했다고 해서 집에만 머물기보다 자신 안에 있는 에너지와 재능을 세상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블루에이지 합창단도 노래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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