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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향자 "좀비 지도부 사퇴" 요구에 장동혁 "국민 모욕"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론이 또다시 불거졌다.

양향자 "좀비 지도부 사퇴" 요구에 장동혁 "국민 모욕"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론이 또다시 불거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6·3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15일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이번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이에 장 대표는 "지지자 모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출직최고위원 5명(김민수·신동욱·김재원·양향자·우재준)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붕괴한다.

계파 갈등이 분출한 이날 최고위는 오는 17일 또는 18일 열릴 의원총회의 예고편 격으로도 해석된다. 이미 여과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갈등은 의총에서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우 최고위원이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데 두 번째로 나온 사퇴론으로 당내 갈등이 전면전으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우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항의성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양 최고위원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저는 그 이유가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동혁 대표님과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고 덧붙였다.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장 대표 역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겨냥해 사퇴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요즘 외계어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당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출했다. 임기 동안 당대표가 열심히 노력한 후 당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못했다면 당원들이 심판하면 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추가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정당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갖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 일에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며 "제발 지금은 올림픽 공원에 모여서 우리를 향해서 무어라도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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