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식, ‘다함께 만드는 JNU100년, 제주로.미래로’ 비전 선포
"대학의 역할로 교육-연구-산업-정주 연계된 지역 성장의 허브로"
2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제12대 양덕순 총장.
제주대학교 제12대 양덕순 총장이 ‘다함께 만드는 JNU 100년, 제주로·미래로’ 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대학교는 21일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제12대 양덕순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임문범 총동창회장, 전직 총장 및 도내 유관기관 단체장, 대학 후원 기관장, 교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양덕순 총장은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다함께 만드는 JNU 100년, 제주로·미래로’를 제시하며 대학의 100년의 청사진을 밝혔다.
양 총장은 “대학은 지성의 상아탑을 넘어 교육, 연구, 산업, 정주가 하나로 이어지는 ‘지역 성장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면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함께, 제대로, 새롭게’라는 세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다함께’는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양 총장은 이와 관련해 “대학의 본질은 제도나 인프라가 아닌 ‘사람’이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숙의형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 독단이 아닌 집단지성의 힘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제대로’는 국가거점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양 총장은 이에 대해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하고 교육자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고, AI 기반 교육혁신과 스마트 캠퍼스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세계 어디에나 통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컬 대학, RISE 사업 등 국가 재정지원 사업을 성과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등 통합 재정 운영체계를 구축해 자원 배분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 취임식.
‘새롭게’는 대학과 지역사회 간 상생의 의미도 강조됐다.
양 총장은 “대학의 담장을 넘어 지자체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제주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보편적 가치로 확장해, 미래를 선도하는 JNU 100년의 역사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특별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풍부한 식견과 덕망을 갖춘 양덕순 총장님의 취임으로 제주대학교가 또 한번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또한 제주대학교가 싹틔울 지혜들이 제주의 들판과 바다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꽃피우는 희망으로 자라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인재는 기업을 오게하고, 산업을 육성시키고 그것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 된다”면서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애를 써주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그렇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있다. 다시한번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70만 제주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74년 전, 4·3과 전란의 폐허 속에서 도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으로 싹을 틔운 우리 제주대학교의 제12대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명을 받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선거 기간, 제가 캠퍼스 구석구석에서 마주한 것은 저에 대한 지지를 넘어, 우리 대학의 미래를 향한 여러분의 뜨거운 열망이었습니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때로는 날카롭고 준엄한 목소리로 전해주신 그 모든 말씀을 저는 단순한 의견이 아닌, 반드시 응답해야 할 시대적 명령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이 막중한 소명을 맡겨주신 교수님, 행정의 최일선에서 헌신하시는 직원·조교 선생님, 우리 대학의 존재 이유인 학생 여러분,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대단히 엄중합니다. 정부는 대학의 특성화에 기반한 구조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는 우리 대학이 지방 시대의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대학이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국가거점국립대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 대학은 지성의 상아탑을 넘어 교육, 연구, 산업, 정주가 하나로 이어지는 '지역 성장의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친 파도를 뚫고 나가는 ‘상어의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수족관 속의 안락함에 머무는 물고기는 파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헤엄치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상어에게 파도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동력이 됩니다.
저는 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함께 만드는 JNU 100년, 제주로·미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74년의 성취를 발판 삼아 다가올 100년을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이자, 제주를 기반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해 웅비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저는 이 비전을 “다함께, 제대로, 새롭게”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실현하겠습니다.
첫째, ‘다함께’ 가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대학의 본질은 제도나 인프라가 아닌 ‘사람’입니다. 이제 대학은 한 명의 리더가 이끄는 구조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총장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구성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기계적 효율성보다는 구성원의 삶과 마음을 먼저 헤아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숙의형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여, 독단이 아닌 집단지성의 힘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행복을 체감할 때, 우리 대학은 진정한 지성의 전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둘째,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습니다.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하고 교육자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AI 기반 교육혁신과 스마트 캠퍼스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글로컬 대학, RISE 사업 등 국가 재정지원사업을 성과 중심으로 재설계하겠습니다. 대학회계와 산학협력단, 재정지원사업, 발전기금 등을 연계한 통합 재정 운영체계를 구축하여 자원 배분의 효율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셋째, 지역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
제주대학교의 성장이 곧 제주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대학의 담장을 넘어 지자체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공공자산이 되겠습니다. 제주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JNU 100년의 역사를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대학 가족 여러분!
총장은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헌신하고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저는 총장실에 머무는 권위적인 수장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먼저 뛰는 ‘제1호 엔진’이 되겠습니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오늘의 약속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훗날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함께 만드는 JNU 100년’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를 품고 미래로 향하는 이 여정에 여러분 모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4월 21일
제주대학교 제12대 총장 양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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