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 + 연준 이사 '인플레 경고' 속 미국증시 '뚝'
중동 불안 지속...국제 유가는 이날 다시 급등
연준 이사 "유가 고공행진 지속하면 근원 인플레이션도 위험"
이들 양대 악재 속에 뉴욕증시 4대 지수 일제히 하락 및 급락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달 보내는 중
나스닥과 S&P500은 올들어 최악의 한 달 보내는 중
나스닥 지수는 급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
이날 유가 급등 속 항공주와 빅테크주, 반도체주 줄줄이 급락
이날 금 가격 급락 속 뉴몬트 주가도 '뚝'
전문가 "유가 급등 및 옵션 만기 속 뉴욕증시는 '대량매도' 속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또는 급락했다. 이날엔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뛰고, 나아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가 유가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고를 가한 것이 뉴욕증시 투매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4만5577.47로 0.9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506.48로 1.51%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만1647.61로 2.01%나 낮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38.20으로 2.27%나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VIX 지수, 즉 CBOE VOLATILITY INDEX는 26.78로 무려 11.31%나 치솟았다.
이날 주요 종목 중 엔비디아(-3.28%) 테슬라(-3.24%) 마이크로소프트(MSFT, -1.8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2.00%) 아마존닷컴(-1.62%) 메타 플랫폼스(-2.15%) 애플(-0.39%) 등 소위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7대 빅테크주가 줄줄이 급락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이날 서버 기업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 I)의 주가는 20.53 달러로 무려 33.32%나 추락하며 S&P500 지수 등을 짓눌렀다. 이 회사의 경우 공동창업자 등 3명이 AI용 고성능 서버를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또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 비료 소재 공급망 혼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료기업 모자이크의 주가 역시 23.59 달러로 9.96%나 추락하며 S&P500 지수 급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날 유가 급등 여파로 국제 금값이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 관련주인 뉴몬트(NEM)의 주가 역시 95.80 달러로 3.43%나 떨어지며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AI칩 대장기업 엔비디아(-3.28%)와 마이크론(-4.81%) 웨스턴 디지털(-7.52%) 샌디스크(-8.08%) 등 메모리칩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압박했다.
또한 이날 국제 유가 급반등 속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UAL, -4.46%)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AAL, -3.43%) 델타 에어라인스(DAL, -2.42%) 등 항공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6분 기준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1.90 달러로 2.99%나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국제 유가가 몇 개월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뿐 아니라 근원 인플레이션(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인플레이션)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연준 이사의 같은 발언은 유가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한 것으로 여겨졌다.
캐피탈 에리어 플래닝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MALCOLM ETHRIDGE는 "이날 국제 유가 급등 속에 뉴욕증시는 급락했고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으며 나스닥과 S&P500은 올들어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리덤 캐피탈 마켓 수석 전략가 제이 우즈는 "이날 옵션 만기일 속에 유가가 치솟으며 뉴욕증시를 짓눌렀다"고 진단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제라드 카씨디는 "이날 나스닥 지수는 급락세를 보이며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방송 씨엔비씨는 "이날 유가 급등 및 연준 이사의 인플레이션 경고 속에 뉴욕증시에선 대량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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