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약탈 우려에 대부분 가게 문 닫아…한인 피해는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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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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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이 전한 현재 상황은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교민들도 계속되는 여진을 피해 한인 집결지에 모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약 125명 안팎의 교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2011년부터 거주해온 문익환 한인회 이사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아직 한인 인명피해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바닷가 지역에서 건물이 많이 무너졌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모를 폭동에 대비해 무장 경찰이 배치된 지역도 있다”며 “약탈을 우려해 문을 닫은 마트나 가게들이 언제 다시 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진이 발생했을 때 현장 상황은 어땠는가.
“9층 높이 아파트에 사는데, 크게 휘청하면서 가구들이 흔들렸다. 예전 지진 때도 피해가 컸던 알타미라 지역에서 건물이 한두 채 무너졌다고 하는데, 한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카라카스 쪽은 큰 피해가 없어서, 사망자가 1만~1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 카라카스 국제공항이 있는 바닷가 지역 등 진앙지 근처는 건물이 많이 무너졌다고 들어서 걱정이다. 공항도 며칠 문 닫는다는 공지 메시지가 왔다.”
- 교민들은 어디로 대피해 있는지.
“여진 때문에 걱정이 돼서 집결 장소인 한인침례교회에 10가구 정도가 모여있다. 내진 설계가 튼튼한 대피소라기보다는, 워낙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다 보니 유사시 한인들이 모이는 집결지 같은 곳이다. 이런 장소가 4곳 정도 있다.”
- 전력이나 생필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나.
“다행히 이곳에는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식량이나 생필품 사정은 내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 거리에 나가보니 약탈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았다. 주유소와 빵집은 밤에도 문을 열었던데,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다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것 같다. 혹시 모를 폭동에 대비해 무장 경찰이 배치된 곳도 있다.”
- 정치적 불안에 자연재해까지 덮쳐 걱정이 클 것 같다.
“베네수엘라에 온 후 한 해도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올해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생포되는 큰 사건이 발생해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지진이 또 덮칠 줄은 몰랐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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