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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야오 아문디 전략가 “韓, 低부채가 무기…WGBI 편입이 MSCI 승격 이끌어...

“AI 산업 수혜와 재정 건전성 조화…한국 자산 긍정적” 산업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가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야오 전략가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야오 아문디 전략가 “韓, 低부채가 무기…WGBI 편입이 MSCI 승격 이끌어...

■아이단 야오 아문디 아시아 수석 투자전략가

글로벌 기준 충족한 ‘인프라 공인’ 성과

선진국 압도하는 低부채가 핵심 무기

채권시장 선진화, MSCI 승격 마중물

펀더멘털 증명이 액티브 자금 열쇠

아문디 홍콩 오피스에서 투자 전략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아문디

한국이 FTSE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내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정 건전성이라는 구조적 강점을 기반으로 채권시장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의 아이단 야오 아시아 수석 투자전략가는 한국의 WGBI 편입을 한국 자본시장의 접근성과 인프라가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아이단 야오 전략가는 12일 아문디 홍콩 오피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WGBI 편입은 결제 시스템, 운영 절차,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등에서 한국이 글로벌 기준을 만족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인프라 개선은 채권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아문디 오피스에서 만난 아이단 야오 아시아 수석 투자전략가. 그는 한국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표준에 도달했음을 강조하며, 개선된 금융 인프라가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에 긍정적인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 제공=아문디

“유입 규모보다 성격 중요”…실질금리 상승 등 상대가치 매력

야오 전략가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에 대해 총액보다 유입의 속도와 성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패시브 자금은 지수 비중에 맞춰 유입되겠지만, 액티브 투자자는 시장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며 “최근 1년 동안 실질금리가 상승한 몇 안 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상대가치 측면의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편입만으로 금리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폈다. 그는 “과거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사례에서 보듯 금리는 지수 편입보다 성장률, 물가,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한국 역시 지수 편입은 참고 요소일 뿐 전체 투자 판단은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빚더미 오를 때 한국은 ‘지갑 관리’ 철저…“출발선이 다르다”

특히 야오 전략가는 한국 경제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정부부채 비율과 재정 건전성을 꼽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막대한 재정 지출로 인해 나랏빚이 급증하는 이른바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우려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재정적자와 부채 증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보수적인 재정 운용을 하는 나라로 평가받는다”며 “출발점 자체가 주요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있어 재정 상황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영역에 있다는 점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강력한 ‘안전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빚이 많은 이웃 나라들에 비해 빚 관리를 잘해온 한국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믿음직한 채무자로 보인다는 의미다.

“WGBI는 MSCI 선진화의 마중물…주식 시장 선순환 기대”

이러한 채권 시장의 제도 개선과 건전한 기초체력은 주식 시장의 숙원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야오 전략가는 “글로벌 멀티에셋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를 통해 특정 시장을 분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국가의 주식 시장도 함께 살피게 된다”고 짚었다.

즉, 채권 인프라 개선으로 한국이 투자 레이더에 올라오면 한국 경제의 탄탄한 재정 상황에 매력을 느낀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까지 흘러 들어오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결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에도 긍정적인 배경을 만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AI 산업 수혜와 재정 건전성 조화…한국 자산 긍정적”

산업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가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야오 전략가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도 관련 자산을 주목하고 있다”며 “아문디는 한국 주식과 채권(원화 표시 채권 기준) 모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액티브 자금을 더 끌어오기 위해서는 지수 편입 그 자체보다 한국의 거시경제와 재정 건전성,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 등 펀더멘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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