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글래스윙 파트너 (사진=엔트로픽)
앤트로픽이 현존 최강 성능으로 알려진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를 일부 빅테크들에게 미리보기(Preview) 형식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새 모델이 강력한 사이버 위험 가능성을 내포함에 따라, 이를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프트웨어 보안을 위한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론칭하고, 이를 통해 일부 파트너들에게 클로드 미소스의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마존(AWS)과 애플, 브로드컴, 시스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구글, JP모건, 리눅스 파운데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로알토 등이 포함됐다.
또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의 비약적인 능력 향상으로 인해, 우리는 이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앤트로픽이 클로드 미소스를 테스트 중이며, 이 모델이 첨단 사이버 보안 기능을 갖춤과 동시에 치명적인 보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보도와 같은 내용이다. 당시에는 이 때문에 사이버 보안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을 통해 이미 운영 체제와 웹 브라우저, 기타 소프트웨어에서 "수천건의 주요 취약점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또 파트너들이 보안 방어 작업에 모델을 사용할 것이며,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스템 카드에 따르면, 이 모델은 현재까지 등장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보다 벤치마크 점수가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타사 모델의 성능을 모두 뛰어넘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능력은 뛰어난 에이전트 코딩 및 추론 능력에서 비롯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치마크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코딩 작업에서 역대 최고의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는 오퍼스 4.6의 80.8%을 넘어, 93.9%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코딩 벤치마크 결과 (사진=앤트로픽)
추론과 에이전트 성능에서도 타사의 모델을 거의 전 분야에서 앞질렀다.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테스트인 'USAMO 2026'에서 미소스는 무려 97.6%를 기록했는데, 이는 오퍼스 4.6의 42.3%를 두배 이상 뛰어넘은 드라마틱한 성능 향상이다. 또 기존 최고점이었던 오픈AI의 'GPT-5.4'를 2.4%로 앞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가장 까다로운 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56.8%를 기록,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 수정하는 방어적 용도뿐만 아니라, 정교한 취약점 공격(exploit)을 설계하는 공격적 용도에서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추론 및 에이전트 벤치마크 결과 (사진=앤트로픽)
이번 결정은 앤트로픽의 자체 안전 프레임워크인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에 따른 것이다. 이는 AI 모델의 능력이 내부 통제와 안전 조치를 앞선다고 판단하면 학습을 중단하거나 출시를 지연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정안에서는 ‘훈련 중단·출시 지연’ 조항이 삭제됐다. 대신 정기적인 공개 보고와 ‘프런티어 안전 로드맵’을 도입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미소스의 테스트를 거쳐 얻은 데이터와 안전 장치를 앞으로 다른 모델에 적용, 출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앤트로픽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들이 미소스급의 능력을 갖춘 모델을 대규모로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트로픽은 RSP에 따라 고위험 모델에 대한 정보를 미국 정부의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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