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 설계 확정… 중국서 시범 생산 착수
주름 없는 화면 등 기술적 난제 해결이 급선무
애플 진입, 폴더블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
중국 베이징 쇼핑몰의 애플스토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증권시보는 7일 중국내 애플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애플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설계가 이미 확정됐고, 프로젝트가 시범 생산을 위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 생산은 정식 양산 이전 필수 단계로, 일반적으로 엔지니어링 검증, 설계 검증, 시생산 검증을 거쳐 최종 양산으로 이어진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해당 제품은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공급망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형 폴더블(책처럼 접히는 형태)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 폴더블폰이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난관을 겪고 있어 생산 및 출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 문제 해결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초기 출하가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배경에는 기술 난제 해결이라는 과제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거의 주름이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액체금속 소재 힌지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 소재는 일반 티타늄 합금보다 강도가 2.5배 높다. 실험실 기준 주름 깊이는 0.15mm 수준으로 낮지만, 가공 난도가 매우 높고 현재 양산 수율은 약 65% 수준에 머물러 있어 핵심 과제로 꼽힌다.
IT 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이번 제품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있으며, 비전 프로 디스플레이 팀과 아이폰 하드웨어 팀을 통합해 주름 개선과 힌지 내구성 등 핵심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목표는 '주름이 거의 없는 화면'과 30만 회 이상의 접힘 내구성"이라고 전했다.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17년 아이폰 X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될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중국 계면신문은 전했다.
초기에는 해당 제품이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오는 7월 대량 생산에 들어가 동시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최신 정보에 따르면 두 제품은 9월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하되,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폰 18 프로보다 늦게 출시돼 최대 12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애플은 신제품 개발에서 품질을 속도보다 우선시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번 폴더블 아이폰 역시 초기 불량률 목표를 기존 아이폰 수준인 1.5%로 설정했는데, 이는 초기 폴더블폰 평균(5% 이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완벽주의'가 양산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기 생산량은 약 700만~800만 대 수준으로 계획돼 있으며,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기존 1300만~1500만 장에서 약 2000만 장으로 확대됐다고 계면신문은 전했다.
IDC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060만 대이며, 삼성전자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삼성은 64%의 글로벌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Galaxy Z Fold7 등의 인기 모델을 바탕으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폰 시장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애플이 약 28%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해 삼성의 지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애플이 시범 생산 과정에서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계획대로 양산에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고 계면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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