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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압구정은 결국 현대였다"…2·3·5구역 품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압구정 재건축 핵심 구역 대부분을 품에 안았다. 압구정2구역과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압구정은 현대'라는 상징성이 재건축 시장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압구정은 결국 현대였다"…2·3·5구역 품은 현대건설

압구정 5구역 한강 조망[출처=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압구정 재건축 핵심 구역 대부분을 품에 안았다. 압구정2구역과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압구정은 현대'라는 상징성이 재건축 시장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은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동, 139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핵심 구역인 2·3·5구역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압구정2구역은 지난 3월 현대건설과 공사비 2조7489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25일 열린 압구정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압구정3구역 사업비는 5조5610억원 규모로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압구정2·3·5구역의 사업비를 합치면 9조원에 육박한다. 단일 지역 내에서 현대건설이 확보한 정비사업 물량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수주전 승패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압구정은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0~198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고급 주거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실제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설계나 사업 조건뿐 아니라 '압구정 현대'의 역사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압구정 재건축 이후에도 지역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반면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압구정'과 확정 공사비, 금융 조건 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최근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아크로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선택은 현대건설이었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의 특수성이 이번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인 정비사업과 달리 압구정은 브랜드가 곧 지역의 역사이자 자산 가치와 연결되는 만큼 사업 조건 외에 상징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2구역과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한강변 일대에 현대 브랜드 벨트를 구축하게 된 점도 조합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 이후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다른 정비사업 구역과 달리 브랜드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이번 결과는 조합원들이 사업 조건 못지않게 지역 정체성과 브랜드 연속성을 중요하게 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구정5구역 수주로 현대건설은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사업지 가운데 하나를 연이어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의 핵심 구역들이 잇달아 현대건설을 선택하면서 재건축 이후에도 '압구정은 현대'라는 상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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