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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암살자(들) 투자 논란에…산은 회장 “지원하되 간섭 안 해”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에 국책은행 출자 펀드가 수백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책은행장들은 외부의 압력이 없었다며 투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암살자(들) 투자 논란에…산은 회장 “지원하되 간섭 안 해”

박상진(오른쪽)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장민영 기업은행장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에 국책은행 출자 펀드가 수백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책은행장들은 외부의 압력이 없었다며 투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을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암살자(들)’에 국책은행 세 곳이 367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며 “역사 왜곡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나 사전 검증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책은행은 국민 혈세와 공적자금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인데 출자 펀드 관리에 있어서 검증 시스템이 무력화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금융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문화콘텐츠 투자는 정말 어렵다. 콘텐츠 내용을 보고 이념적인 것을 자꾸 보다 보면 창작의 자유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직접투자는 전혀 하지 않고 있고, 특히 K컬처는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간접투자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외부에서 투자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우려는 이해하고 있지만 예술 작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에 독립된 부서에서 전문적으로 시나리오를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적인 투자 절차를 정치적 잣대로 문제 삼고 있다며 맞섰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영화에 대한 정상적인 투자 절차에 문제를 삼으면서 결국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던 DNA가 있기 때문에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이 출자한 펀드는 영화 암살자(들)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총 347억 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 출자 조합이 142억 5000만 원, 산업은행 출자 펀드가 144억 원, 수출입은행 출자 펀드가 60억 5000만 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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