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샘 알트먼의 자택을 겨냥한 화염병 공격 사건이 단순 범행을 넘어, AI에 대한 극단적 반감에 따른 계획적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트먼 CE#O 말고도 다른 AI 기업 CEO가 타깃으로 언급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연방 수사당국(FBI)은 용의자 다니엘 모레노-가마가 사건 당시 ‘반 AI’ 내용을 담은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타깃'으로 알트먼 CEO를 포함한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들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BI가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모레노-가마는 텍사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 뒤 새벽 시간대에 알트먼 소유 주택 두곳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이로 인해 주택 진입로 게이트 상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큰 피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행 직후 그는 1시간30분 뒤 오픈AI 본사로 이동해 의자를 이용해 건물 유리문을 가격했으며, 현장 경비원에게 “건물을 불태우고 내부 사람들을 죽이겠다”라는 위협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화염 장치와 등유, 라이터 등 범행 도구도 압수됐다.
오픈AI 본사 건물을 가격하는 용의자의 CCTV 화면 (사진=미국 법무부)
수사당국이 확보한 문서는 총 3부로 구성된 일종의 ‘선언문’ 형태였다. 첫번째 문서 ‘최후의 경고(Your Last Warning)’에서는 자신이 살인이나 살인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타인에게 범죄를 권유하려면 먼저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가오는 멸종에 대한 추가 설명’이라는 두번째 문서에는 AI가 인류에 미칠 위협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세번째 문서는 알트먼 CEO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면 스스로를 구원하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처럼 범행 동기는 알트먼 CEO와 다른 인물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문서에 이름이 언급된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해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레노-가마는 미등록 화기 소지 및 폭발물을 이용한 재산 파괴 시도 등 연방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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