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알렉스 조이너의 마켓 나우] 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자금의 재배치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개입주의적 정책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2025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지만, 2026년 들어 미국의 정책 변화와 예측하기 어려운 물리적 충돌이 맞물리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알렉스 조이너의 마켓 나우] 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자금의 재배치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개입주의적 정책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2025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지만, 2026년 들어 미국의 정책 변화와 예측하기 어려운 물리적 충돌이 맞물리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미국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미국 이외의 선진국과 일부 신흥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그동안 AI 기술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의 강한 상승세가 성과를 견인해왔으나, 최근에는 AI에 대한 경계심 확산과 높은 기업가치 평가 부담이 달러 약세 및 탈달러화 흐름과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외 선진국 주가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강한 자금 이동으로 뒷받침되며, 2025년 초 이후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비중도 약 25% 늘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미국 시장에서 전면적으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술적 재조정’으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작년 12월 기준 외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2조1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 명목 성장률과 생산성의 우위, 그리고 AI 및 기술 혁신의 수혜를 고려하면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현재의 흐름은 전략적 방향 선회보다는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읽어야 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