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1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내 경쟁자인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6년간 이어진 민주당 독점 체제가 지역 낙후를 초래했다”며 “실용과 합리를 바탕으로 ‘부강한 전남광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이정현 전 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힘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전 위원장의 공천관리 무원칙 때문”이라며 “여론조사 상위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인사를 위해 추가 공모를 반복하는 등 원칙과 명분이 부족한 공천이 지금의 혼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보수 비판 글을 두고 안 위원장은 “39년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온 사람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버텨온 정치인과 지지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심판이었던 사람이 오늘 비판을 덮고 내일 선수로 나서겠다는 것이냐”며 “공정성과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전남·광주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합특별법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군사작전 하듯 추진됐다”며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 등 핵심 내용이 미흡한 만큼 보다 정교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통합과 갈등을 함께 풀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교부세 확대 등 재정 확보 △중앙정부 권한의 과감한 지방 이양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내놨다. 통합특별시 청사와 관련해서는 “주청사는 광주 상무청사에 두고 남악에 제2청사, 순천에 제3청사를 두는 방식으로 행정 효율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공항은 국제선 재취항을 통해 호남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고, 무안공항은 군공항 이전과 함께 항공물류 중심 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동·서부권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투표 등을 통해 조속히 입지를 확정하고, 탈락 지역에는 대형 실버타운 조성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문화·관광 산업 육성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기반 구축 △서비스 산업 활성화 △농수축산업 고도화 △에너지 산업 전환 등 5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당 내부 상황과 관련해 “당은 무너지고 있는데 대권 놀음부터 한다면 국민 눈에 보수 정치가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경선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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