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전격 출전
안타-타점-홈런 폭발
삼성이 깨어났다
“타격이 중요하다”는 말 그대로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원래 이렇게 칠 수 있는 팀이다. 삼성 타자들이 감을 잡은 듯하다. 팀 전체를 깨운 선수가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KIA와 경기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장단 9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통해 8-3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완패했다. 1-5로 졌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흔들렸다. 4.2이닝 5실점이다. 그리고 방망이가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다. 팀 안타가 딱 2개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다.
1차전에서 최형우가 없었다. 2차전은 나갔다. 박진만 감독과 코치진이 결단을 내렸다. '좌익수 최형우'다. 수비에서 어느 정도 마이너스는 감수하겠다는 의도다. 공격에서 해주면 된다.
최형우는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볼넷이다. 2회말 팀의 첫 안타 생산했다. 3회말은 삼진이다. 5회말에는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골랐다. 포스트시즌(PS)과 PO 역대 최고령 안타와 타점이다.
끝이 아니다. 7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 터뜨렸다. 타구속도 시속 171.4㎞, 비거리 128m짜리 대포다. 이쪽은 PS와 PO 역대 최고령 홈런이다.
5회초에는 수비에서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가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좌월 장타성 타구 줬다. 최형우의 기민한 펜스 플레이가 빛났다.
최형우가 공을 잡은 후 바로 2루로 던졌다. 군더더기가 없다. 결과는 카스트로 아웃이다. 박 감독이 경기 전 "수비에서 저평가받을 선수 아니다"고 강조했다. 딱 그대로다.
이날 삼성은 3번 구자욱이 1안타 1타점 1볼넷, 4번 르윈 디아즈가 투런포 때리며 1안타 2타점 올렸다. 2번으로 출전한 박승규도 동점 적시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기록했다.
이외에 8번 류지혁이 1안타 2볼넷, 9번 이재현이 1안타 1득점이다. 1번 김지찬도 1안타 1타점 만들었다. 골고루 해줬다. 그 중심에 최형우가 있다.
이번 시리즈 앞두고 최형우는 "1차전 치르다 보면 긴장 금방 풀릴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 기량 펼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타격이다. 우리가 타격이 좋은 팀이다. 터져야 이길 수 있다. 안 되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1차전 치르는 도중 풀린 것은 아니다. 1차전이 만만치 않았다. 대신 한 경기로 감은 잡았다. 2차전에서 터졌다. 9안타 6사사구로 8점이다. 타선이 터지니 경기가 된다.
선발 후라도도 편안하게 던졌다. 6.2이닝 5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다. 여러모로 삼성이 수월하게 2차전 따냈다. 최형우가 출전하니 삼성이 변했다. 맏형의 힘이 이래서 중요하다. 그 맏형이 살아있는 전설이다. 다시 삼성이 날아올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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