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일본 대학·학교 방문… AI 철학부터 한일 음식문화까지 현장 수업 이어져
안동시 고등학생 40명이 일본 교토와 오사카를 찾아 대학 강의와 현지 학생 교류를 중심으로 한 국제 인문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고등학생 40명이 일본 교토와 오사카를 찾아 대학 강의와 현지 학생 교류를 중심으로 한 국제 인문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안동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글로벌 인문리더 양성 사업’ 일본 교류 일정을 지난 18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3~18일까지 5박 6일 동안 교토대학교, 도시샤대학교, 나라여자대학, 오사카건국학교 등을 방문해 대학 강의와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안동시는 전통문화와 인문 자산을 기반으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청소년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이번 일정을 구성했다.
교토대학교에서는 문학연구과 야스오 데구치 교수가 ‘AI와 인간의 공존 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를 둘러본 뒤 토론에 참여하며 기술 발전과 인간 가치의 관계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도시샤대학교에서는 윤동주·정지용 시인의 시비를 찾아 헌화했고, 이원중 부교수의 특강도 이어졌다.
국립민족학박물관에서는 아사쿠라 도시오 교수가 한일 음식문화를 주제로 강의했고, 나라여자대학에서는 오야마 신 교수가 문자의 역사와 한글의 형성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강의 뒤 일본 전통문화와 한국 문화유산의 공통점과 차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사카건국학교에서는 현지 학생들과 공동 발표가 진행됐다. 안동 학생들은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도산서원·병산서원·봉정사 등 지역 문화유산을 소개했고, 한일 음식문화를 비교한 발표도 함께 진행했다. 발표 이후에는 학교 생활과 진로, 문화 차이에 대한 자유 대화가 이어졌다.
교류단은 만푸쿠지 사찰에 한국에서 제작한 목판을 기증하고 한일 인쇄문화 교류의 흔적을 살폈다. 이어 재일교포 기업인 MK택시를 방문해 서비스 경영 사례를 들었고, 이쿠노 코리안타운에서는 재일한국인의 생활사와 공동체 형성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참가 학생들은 일정 전반을 통해 강의와 현장 방문, 또래 교류가 함께 이어지면서 교실 밖에서 인문학을 체감하는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이 안동의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쌓는 과정 자체가 교육 경쟁력”이라며 “국제 교류형 인문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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