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창업 전국 순회 설명회. 사진=광주창경센터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20~30대 청년층뿐 아니라 10대 신청자도 적지 않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도전이 특정 연령대나 기존 창업 경험자 중심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창업 도전 완료자는 1만 4272명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63.6%, 중장년층은 36.4%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66.1%, 여성 33.9%였다.
특히 10대 신청도 확인됐다. 일반·기술트랙에서는 10대 미만 4명, 10대 955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로컬트랙에서도 10대 신청자가 124명 있었다. 두 트랙을 합치면 10대 신청자는 1079명이고, 10대 미만까지 포함하면 1083명이다.
일반·기술트랙에서는 20대와 3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접수 완료 기준 20대는 3299명, 30대는 3280명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6579명으로 일반·기술트랙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어 40대 2469명, 50대 1275명, 10대 955명 순이었다.
로컬트랙에서는 30대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로컬트랙 접수 완료자 2478명 가운데 30대는 79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20대 622명, 40대 585명, 50대 271명, 10대 124명 순이었다. 일반·기술트랙이 20대와 30대가 비슷한 규모를 보인 반면, 로컬트랙은 30대가 상대적으로 앞섰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트랙에서 IT 분야 신청이 가장 많았다. 일반·기술 분야별 통계 TOP 10에 따르면 IT 분야 접수 완료자는 3656명으로 집계됐다. 작성 중인 신청도 14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분야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라이프스타일 분야 접수 완료자는 2332명, 작성 중 신청은 675건이었다. 이어 기타 1075명, 교육 812명, 바이오·의료 685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414명, 에너지·자원 375명, 운영관리 366명, 하드웨어 321명, 농축·수산업 3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기술트랙의 분야별 신청 흐름을 보면 기술 기반 창업과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디어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IT가 가장 많았지만, 라이프스타일 분야도 2000명을 넘겼다. 교육과 바이오·의료 분야도 각각 800명대, 600명대 신청이 이뤄졌다.
IT 분야 신청이 많은 것은 앱·플랫폼·AI 기반 서비스 등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높은 신청 규모도 눈에 띈다. 라이프스타일은 일상 속 불편, 소비 방식, 주거, 여가, 건강관리,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과 연결될 가능성이 큰 분야다. 기술창업이라는 이름 아래서도 생활 개선형 아이디어가 적지 않게 접수된 셈이다.
로컬트랙에서는 생활 분야가 가장 많은 신청을 기록했다. 로컬 분야별 통계에 따르면 생활 분야 접수 완료자는 1575명, 작성 중 신청은 556건이었다. F&B 분야는 700명, 작성 중 339건으로 뒤를 이었다. 뷰티는 112명, 패션은 91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로컬트랙의 경우 생활 분야가 절반을 훌쩍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자원과 생활 기반 아이디어를 결합한 창업에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F&B 분야도 700명이 접수해 로컬 창업에서 음식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하려는 수요가 높았다.
광주·전남에서도 생활밀착형 아이디어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기술트랙에서 광주는 라이프스타일 99명, IT 91명 순으로 신청이 많았고, 전남은 전체 389명이 신청했다. 로컬트랙에서는 광주·전남이 포함된 호남권 신청자가 280명으로, 생활 분야 173명, F&B 85명, 뷰티 13명, 패션 9명 순이었다.
광주·전남 청년 창업자에게는 지역의 생활 불편과 산업 기반을 어떻게 창업 아이디어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자가 몰린 IT·라이프스타일·생활·F&B 분야 안에서도 지역 농수산물, 골목상권, 관광 콘텐츠, 에너지·자원, 생활 서비스 등을 결합한 아이템은 지역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히는 만큼 차별화된 지역 기반 아이디어를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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