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아시안게임 금메달 겨냥한 ‘스마일 스나이퍼’ 김지은
중앙일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IBK기업은행 김지은. 사진 IBK기업은행
스마일 스나이퍼 김지은(23·IBK기업은행)이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김지은은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김지은은 지난 5월 제2회 IBK기업은행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50m 소총 3자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362.8점을 쏴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 1차 선발전에서 세운 362.7점을 0.1점 차로 경신했다. 독일의 안나 얀센이 올해 스페인 그라나다 월드컵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362.9점과도 불과 0.1점 차였다. 오세희가 이달 초 열린 제6회 홍범도장군배에서 비공인 세계기록 364.3점을 쏴 주인이 바뀌는 등 둘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IBK기업은행 김지은. 사진 대한사격연맹
김지은은 꿈에 그리던 국제대회 출전이란 성과도 이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김지은은 “동계 훈련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선발전은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자고 목표를 세우고 내게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아시안게임까지는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김지은은 “진천선수촌에 합류했을 때만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덤덤했다. 사실 ‘언젠가는 되겠지’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IBK기업은행 김지은. 사진 IBK기업은행
김지은은 수원 천천중학교 1학년 때 자유학기제 수업으로 처음 사격을 접했다. “동아리 느낌으로 시작했다. 반에서 2명씩 갈 수 있는데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할 수 있었다”고 웃으며 “경기체고에서 훈련을 했는데 너무 멋있어서 입학하고 싶어졌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격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소총 3자세는 슬사(무릎쏴), 복사(엎드려쏴), 입사(서서쏴) 세 가지 자세로 경기를 치른다. 김지은은 “모든 선수들이 입사를 어려워하는데 내 경우엔 자신이 있다. 최근에 복사와 입사 성적이 좋아지면서 전체 점수도 올라갔다. 규정이 바뀌면서 22분 안에 모든 사격을 마쳐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내 걸 하니까 좋은 기록들이 나왔다”고 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IBK기업은행 김지은. 사진 IBK기업은행
김지은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는 2023년 유니버시아드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 20점이 돼서 체육 연금을 받게 된다. 목표라면 목표”라고 했다. “큰 대회를 처음 나가게 됐는데 욕심부리지 않고 후회 없이 할 거만 하고 집중하자.” 평소 밝은 성격으로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환하게 웃으며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말 속에서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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