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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산 故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서명 2만여 명 '동참'

학생수 1300명 넘는 충남 아산의 탕정중학교에서 수업과 학생지도는 물론 전자칠판·교탁, 교사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와 방송설비 관리까지 격무에 시달리다 2025년 10월 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윤범진 교사의 순직 인정 촉구에 짧은 기간 2만 명 넘게 동참했다.

아산 故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서명 2만여 명 '동참'

8월 28일부터 온라인 서명 개시…일주일 못 미쳐 2만 3000여 명 참여

아산교육지원청 순직 인정 신청 후 이틀 만에 자료 이송 절차 본격화

아내 김재숙씨 "하늘에서 남편이 걱정 않도록 할 수 있는 거 다할 것"

지난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 윤범진 교사의 순직인정촉구 기자회견에서 유족인 김재숙씨가 발언하고 있다. 윤신영 기자

학생수 1300명 넘는 충남 아산의 탕정중학교에서 수업과 학생지도는 물론 전자칠판·교탁, 교사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와 방송설비 관리까지 격무에 시달리다 2025년 10월 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윤범진 교사의 순직 인정 촉구에 짧은 기간 2만 명 넘게 동참했다. 아산교육지원청도 윤 교사의 순직 인정 신청 후 이틀 만에 관련 자료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이송하는 등 순직 절차가 본격화됐다. 고인인 남편과 같은 과학 교사인 아내 김재숙씨는 "하늘에서 남편이 걱정 않도록 할 수 있는 걸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인터넷을 활용, 지난 8월 28일 온라인상에서 '고 윤범진 선생님 순직 인정 촉구 서명'을 개시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서명 알림에서 "중학교 방송·정보 업무를 비롯한 과중한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교권침해가 발생한 학급의 임시 담임까지 맡아 극심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 윤범진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제 더 이상 교사의 책임감과 희생으로 학교가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 윤범진 선생님의 순직을 인정하는 것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행정업무구조를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순직이 반드시 인정될 수 있도록, 그리고 교사가 행정업무가 아닌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서명과 동참"을 호소했다. 서명은 오는 20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운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2만 3000여 명이 함께했다. 충남교사노조 최재영 위원장은 "고 윤범진 교사의 순직 인정 촉구에 2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고인의 죽음을 개인의 비극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교육현장의 분명한 요구"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사노조와 유가족, 법률대리인은 지난 1일 아산교육지원청에 순직인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사망경위조사서 등 관련 자료를 3일 공무원연금공단에 이송했다. 순직 인정 여부는 공단의 조사·확인을 거쳐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결정한다. 최종 판단까지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남편의 자살로 휴직 후 올해 3월 교단에 복귀한 김재숙씨는 대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 못해도 저한테는 다 털어놓고, 다 알고 있었다 생각했다"며 "순직신청을 위해 자료를 모으다 보니 남편이 저조차 몰랐던 열 배, 스무 배 그 이상의 고통 속 있었던 것 같아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안 생기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순직 인정 촉구 서명에 동의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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