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 ‘양자 랜덤 액세스 메모리(QRAM)’ 구현을 발표한 지 3주 만에 아마존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맞받아쳤다. 완전히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5~7년 안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민간기업 중심인 미국과 국가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는 중국 가운데 차세대 핵심 기술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피터 디샌티스 아마존 최고인공지능(AI) 책임자(수석부사장)는 향후 5~7년 안에 상업용 소형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상업용 양자컴퓨터의 등장 시점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샌티스는 “이 기술은 반도체 발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후 ‘무어의 법칙’과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매년 규모가 커지면서 더 흥미로운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 칩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두 배로 늘어 반도체 성능이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빠르게 병렬 계산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는 0 또는 1의 비트 중 하나만 선택하지만 양자컴퓨팅은 0과 1, 중간 상태가 가능한 큐비트를 사용한다.
양자컴퓨팅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빅테크와 다수 스타트업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향후 5년 안에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봤고 MS는 2029년까지 실현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상용화 시점을 최소 15년 후로 예측했다.
미국과 경쟁 중인 중국은 정부 주도로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연구를 이끄는 중국과학기술대는 구글의 시커모어(Sycamore)와 비교되는 초전도 방식 ‘쭈충즈(祖冲之)’ 시리즈를 확보했고, 위성 기반 양자통신 모쯔하오(墨子号) 등 양자통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표 양자컴퓨팅 전문 스타트업 오리진퀀텀은 초전도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 시스템 ‘우쿵(悟空)’도 발표했다.
댓글
0